
현대자동차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인제 월드 투어링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제자동차연맹(FIA) 공식 대회인 ‘TCR 월드 투어’와 ‘TCR 아시아’, 그리고 현대차의 ‘N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리는 대규모 이벤트로, 2013년 전남 영암 코리아 그랑프리 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FIA 공인 대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기술력과 레이싱 경험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고, 침체돼 있던 모터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i30 N과 아반떼 N 기반의 경주차를 공급하며 FIA TCR 월드투어에 꾸준히 참가해왔고, 팀과 드라이버 부문에서 통산 7회 우승을 기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산업적 측면에서 이번 행사는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의 레이싱 기술력과 정비 시스템, 부품 공급망 등 전반적인 산업 기반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주차 제작사나 튜닝업체, 관련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이 새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중심으로 레이싱 활동을 브랜드 전략의 일부로 삼고 있다. 단순히 경주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성장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국제 대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안전 기준 충족과 관중 동원력 확보, 비용 회수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 인제 지역의 접근성과 숙박 인프라, 기상 변수 역시 대회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박준우 현대차 N 매니지먼트실 상무는 “FIA TCR 월드투어의 국내 첫 개최를 계기로 팬들과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