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항로를 잡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
— 김태유 교수의 ‘대한민국 마지막 기회’ 분석
지구온난화가 만든 신문명 루트, 북극항로의 실체
지구온난화가 전 지구적 위기로만 여겨졌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인류는 그 부작용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바로 북극항로다.
서울대학교 김태유 교수는 신작 『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에서 “북극항로는 단순한 물류 혁신이 아니라, 문명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전략 축”이라고 단언한다. 북극의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가 열렸고, 이는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새로운 해상 패권의 중심이 되고 있다.
기존의 항로보다 항해 거리가 40% 이상 단축되고, 해상 운송비가 절감되면서 글로벌 물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하지만 김 교수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에 주목하지 않는다. 그는 이 항로가 ‘새로운 세계 패권의 축’을 형성할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북극항로를 장악하는 세력이 곧 세계 물류망과 군사 전략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시대, 미·러의 전략적 이해관계 변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세계 질서는 다시 요동치고 있다. 김태유 교수는 저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전략은 ‘에너지 패권’과 ‘해상 통제권’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 분석한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와의 직접적 대결 대신, ‘한미러 3각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러우 전쟁의 종전 이후, 러시아는 동방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는 필연적으로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한다.
김 교수는 “북극항로는 러시아의 북부 항만과 직결되고, 이 항로의 안전 보장을 위해 미국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은 그 두 축을 연결하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한미러 협력은 단순한 외교 구상이 아니라, 미래 세계 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필연적 합종 전략’이다.
김태유 교수의 경고. 대한민국이 놓치면 ‘천 년의 기회’는 없다
『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의 핵심 메시지는 단호하다. “지금이 아니면 대한민국은 다시는 패권의 중심에 설 수 없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한다.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사이에 낀 반도국가라는 한계가 있지만, 바로 그 ‘위치’가 역설적으로 기회라고 말한다.
“역사는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나라가 문명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는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에서 한국이 선택을 미루거나 주저한다면, 이번 세기뿐 아니라 다음 세기까지 ‘종속적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그가 말하는 ‘천 년에 한 번의 기회’는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기후 변화, 에너지 질서, 물류 네트워크, 군사동맹의 패러다임이 동시에 재편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한미러 합종’으로 보는 새로운 패권의 지도, 그리고 한국의 선택
‘한미러 합종’은 김태유 교수가 제시한 대한민국의 필승 전략이다.
그는 “한미동맹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되, 러시아와의 실리적 협력을 통해 북극항로의 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전략은 미국 중심의 기존 패권 질서에 새로운 ‘협력 축’을 더함으로써, 한국이 국제정치의 수동적 플레이어에서 벗어나 ‘조율자 국가’로 도약하는 길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한국의 과학기술력, 조선 산업, 해양물류 인프라가 북극항로 개척의 ‘실질적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특히 LNG 운반선 기술과 극지 항해선 건조 기술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조선업이, 향후 북극항로 실현의 핵심 산업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책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쓴다.
“패권은 자원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변곡점을 읽고 움직이는 나라가 잡는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 변곡점의 문 앞에 서 있다.”
‘대한민국호’, 변곡점의 키를 쥐다
『대한민국 마지막 기회가 온다』는 단순한 미래예측서가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패권 질서 속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설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 제안서이다.
김태유 교수는 북극항로라는 ‘신 문명 루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지도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교량국가(bridge nation)’로 기능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강조한다.
그는 말한다.
“기회의 시계는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다음 천 년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