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표적 전통 축제인 ‘쿤셴 왕예 평화 소금 축제’가 2025년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타이난시 베이먼에 위치한 남곤신대천부 사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남서부 해안 국립 경관지구(Southwest Coast National Scenic Area) 본부가 주최하며, ‘축복 속에서 함께, 햇살처럼 빛나는 행복을 가정으로 전하다’를 주제로 문화와 신앙, 오락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80톤 규모의 소금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야간 공연이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이 장관은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첫날인 15일에는 대만의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콘서트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낮에는 지역 특산품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장터, 가족 공예 워크숍,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한 총상금 50만 대만달러(약 2천만 원) 규모의 ‘문 블록 챌린지(Moon Block Challenge)’가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참가자들은 6개 사원을 방문하며 스탬프를 모아 기념품으로 교환하는 ‘식스 템플 블레싱 투어(Six-Temple Blessing Tour)’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인터랙티브 디지털 아치문 체험을 통해 난쿤선 사원의 장대한 아치형 문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의 상징인 ‘평화 소금 봉투(Peace Salt Bags)’는 기부 영수증 3장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수호신 주부천세(Lord Zhu Fu Qian Sui)의 축복을 상징한다. 마지막 날에는 소금을 나누며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소금 축복 의식(Blessing Salt Ceremony)’이 진행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쿤셴 왕예 평화 소금 축제는 대만의 전통 소금 제조 문화와 현대 관광이 결합된 독특한 행사로, 지역 공동체의 유산을 보존하고 세계인에게 대만의 정체성을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