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농경문화의 모든 것, 김제 벽골제에서 만나는 ‘지평선 축제’

가을 들녘에서 되살아난 농경의 기억, 5일간의 지평선 대향연

벽골제 전설과 함께한 전통의 울림, 대통령배 농악경연대회 열전

쌀밥 짓고 벼 베며 배우는 농심, 체험 속에 살아 있는 김제의 정신

 

 

 

전라북도특별자치도 김제시 벽골제를 중심으로 열린 제27회 김제 지평선 축제가 가을 들녘의 풍요로움을 배경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전통농경문화의 모든 것’을 주제로 농악의 가락과 짚 냄새 가득한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농경문화의 깊은 뿌리를 되새기게 했다. 김제시는 벽골제의 역사와 전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 전통놀이와 농악 경연, 농경 체험이 동시에 펼쳐진 현장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살아 있는 농심의 무대’로 변모했다. 들녘 위로 울려 퍼진 장단과 웃음소리는 김제의 가을을 상징하는 소리로, 모두가 함께 누리는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웠다.

 

 

김제 지평선 축제는 전통농경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로 평가된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의 도시 김제는 예로부터 호남평야의 중심지로 농업의 풍요와 공동체의 협동정신을 상징해 왔다. 축제는 이러한 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농사의 가치를 문화와 예술로 재해석하며 농업의 정체성을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김제시는 매년 축제를 통해 농경문화를 단순한 전통의 재현이 아닌 생활문화로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지평선 축제는 이를 대표하는 국가적 농경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27회 김제 지평선 축제가 2025년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라북도특별자치도 김제시 일원에서 열렸다. 김제시와 (사)김제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축제는 벽골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농경문화 체험과 공연 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개막식은 벽골제 메인무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되었으며 대통령배 전국 농악경연대회가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풍년기원 입석 줄다리기,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등 전통 행사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벼 베기, 메뚜기 잡기, 아궁이 쌀밥 짓기 등 전통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직접 손으로 벼를 베고 논두렁을 걸으며 농촌의 정취를 느꼈다. 김제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농경문화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도시민에게 농업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대통령배 전국 농악경연대회는 전국 각지의 명인과 농악단이 참여해 흥겨운 장단을 선보였다. 벽골제의 전설을 재현한 ‘쌍룡놀이’는 물과 풍요를 상징하는 전통극으로 김제시 부량면 주민들이 참여해 전통의 의미를 되살리며 행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공연을 이끌면서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과 자긍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세대를 잇는 문화 계승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제27회 김제 지평선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농경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벼 베기, 탈곡, 도정, 아궁이 쌀밥 짓기 체험 등은 농촌의 일상을 몸소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논두렁을 걸으며 메뚜기를 잡는 체험은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농촌의 생생한 풍경을 전해주었다. 체험 현장에는 웃음소리와 흙냄새가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또한 짚공예 만들기, 농기구 전시, 전통 탈 만들기 등 교육적 요소를 가미한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손끝으로 전통의 지혜를 배우며 우리 조상들의 삶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했다. 김제시는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세대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고, 시민 참여형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제 지평선 축제는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축제 기간 동안 약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김제시를 찾으며 지역 농산물 판매와 숙박, 음식점, 교통 등 관련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김제 특산품인 쌀과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는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며 지역 농업인들의 판로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김제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청년농부, 지역 예술인,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 구조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주민이 주도하고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를 통해 축제의 자립성과 지역 공동체의 참여 의식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킨 김제 지평선 축제는 앞으로도 농업과 예술, 경제가 공존하는 융합형 지역축제로 발전할 전망이다.(영상 출처 : 김제지평선축제 공식 유튜브 채널)

 


 

작성 2025.10.08 21:11 수정 2025.10.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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