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가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가족들이 새로운 여가 공간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멀리 여행을 가지 않고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복합문화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만화카페’는 세대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한 만화카페는 과거의 단순한 만화방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각 공간이 룸 형태로 분리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밝고 아늑한 조명, 정돈된 룸 타입 공간, 그리고 정리된 만화책들은 도심 속에서도 작은 휴식처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가족들이 함께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형태가 많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이 늘면서 ‘가족형 여가공간’ 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만화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의 다양성이다.
만화뿐 아니라 OTT 시청, 닌텐도 게임, 보드게임 거기에 간단한 식음료 서비스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룸 안에는 작은 빔 프로젝트가 준비되어있고, 편안한 쿠션이 준비되어 있어 마치 작은 영화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족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다른 룸에서는 커플이나 친구들이 OTT로 영화를 시청하는 등 이용객들의 목적도 다양했다.
음식 주문도 비대면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이루어진다.
키오스크를 통해 음료나 간식을 주문하면 진동벨을 주고 음식 준비가 완료되면 직접 가지러 가면 된다.
특히, 시간 단위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최근의 만화카페는 ‘머무는 공간’에서 ‘체험형 문화공간’ 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개인 중심의 여가 트렌드가 가족 단위의 공동체형으로 다시 확산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한 부모는 “아이와 함께 조용히 머물 수 있고,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도 같은 공간에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간이 가족 단위 소통의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한다.
도심 속에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추석 이후 여가 트렌드는 ‘짧고 확실한 휴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만화카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쉼터이자, 가족이 함께 머무는 새로운 형태의 힐링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