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의 전당대회가 끝난 뒤 특정 후보나 정당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컨벤션 효과란 정당이 전당대회나 주요 정치 행사를 치른 직후, 언론의 집중 조명과 지지층 결속으로 인해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 용어는 미국 대선에서 유래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열고, 이 시기 언론 보도가 집중되면서 후보자의 인지도와 긍정적 이미지가 급상승한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수일에서 수주 동안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한국 정치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낯설지 않다. 주요 정당이 대선을 앞두고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후보 확정과 함께 결속력이 강화돼 지지율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곤 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를 “지지층의 심리적 결집과 미디어 노출 효과가 결합된 단기적 현상”으로 분석한다.
다만 컨벤션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적인 정책 평가나 경쟁 후보의 반격이 이어지면 지지율이 다시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전당대회 직후의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분위기에 따른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인 지지세 확보를 위해서는 이후의 정책 행보와 메시지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