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열흘 앞두고 경북 경산시 하양읍 전통 5일장이 열렸지만, 민생지원금 2차 지급에도 불구하고 장터 풍경은 의외로 조용했다. 상인들은 추석 특수를 기대하며 제수용품을 진열하고 손님맞이에 나섰으나, 시민들의 발길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이었다. “명절 준비는 조금 더 미뤄두자”는 소비 심리 때문인지, 평소 장날보다도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보도에서는 하양읍 5일장의 현장 모습을 통해 민생지원금 효과와 소비 위축, 그리고 전통시장의 현실을 짚어본다.
하양읍 5일장은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 일원에서 열리는 전통 장터로, 매월 뒷자리 4일과 9일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이곳은 지역 농산물과 수산물, 생활용품이 거래되는 생활 밀착형 시장이다. 특히 명절을 앞둔 시기의 5일장은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붐벼 예로부터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정부의 민생지원금 2차 지급이 소비를 촉진할지 주목되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상인과 시민의 기대 사이에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9월 24일 열린 하양읍 5일장은 추석 연휴를 열흘 정도 앞두고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밤, 대추, 건어물 같은 대표적인 명절 품목은 곳곳에 진열되었고, 상인들은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은 예상보다 적었다. 일부 주민이 미리 필요한 재료를 조금씩 사가는 모습은 보였으나, 과일과 생선 좌판은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상인들은 “예년 이맘때와는 다르다”며, 민생지원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분위기를 체감했다.
상인들의 기대와 현실
추석을 앞두고 하양읍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오랜만에 활기를 기대했다. 민생지원금 2차 지급이 소비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상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장터에 나와 밤, 대추, 건어물 같은 인기 품목을 진열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장터 분위기는 한산했고, 매출도 크게 늘지 않았다. 일부 상인은 “추석이 가까워져야 손님이 몰린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였지만, 또 다른 상인은 “예년보다도 장이 썰렁하다”고 우려를 전했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상인들의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시민들의 소비 행태 변화
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일부 주민들은 필요한 제수용품을 미리 챙겨두기 위해 나섰지만, 대부분은 “큰 장은 추석 직전에 보겠다”며 지출을 미루는 모습이었다.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더욱 신중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온라인 쇼핑과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린 경우도 적지 않아 전통시장의 손님 감소를 체감케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지원금이 나와도 우선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심리를 드러냈다.

기대효과
전문가들은 추석이 가까워지면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본다. 명절 직전에는 제수용품을 한꺼번에 마련하려는 시민들이 몰리기 때문에 현재의 한산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민생지원금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려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나 소비 장려 캠페인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론
추석을 열흘 앞두고 열린 하양읍 5일장은 상인들의 분주한 준비와 달리 다소 조용한 풍경을 보였다. 제수용품은 풍성하게 진열되었지만, 시민들은 소비를 미루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생지원금 2차 지급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그럼에도 상인들은 명절 직전 몰릴 손님들을 기대하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하양공설시장 상인회는 “명절이 다가오면 전통시장의 진짜 힘이 나타날 것”이라며 활기를 되찾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현장은 전통시장이 여전히 지역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공간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