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재선)은 9월 20일과 21일 이틀간 ‘한국 문학의 달-책을 둘러싼 다섯 가지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작가와 출판사, 서점, 번역가, 독자 등 책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한일 양국의 출판 및 문학 생태계를 살펴보고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일에는 일본 대표 서점 츠타야(오사카 우메다점)에서 소설가 황정은의 북토크가 열렸다. 번역자 사이토 마리코의 진행으로 황 작가는 작품 낭독과 함께 집필 배경, 작업 방식 등을 소개했다. 일본에서 『아무도 아닌』, 『디디의 우산』 등 여섯 편 이상의 작품이 번역·출간된 황 작가는 현지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도 많은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북토크에 앞서 진행된 출판사 토크에서는 유유출판사 조성웅 대표와 미시마샤 미시마 쿠니히로 대표가 양국 출판 환경의 차이, 디지털화, 독자 감소 등 공통 과제에 대해 논의하며 향후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 열린 서점주 토크에서는 『꼭 맞는 책』의 저자이자 ‘사적인 서점’ 대표 정지혜와 오사카 독립서점 토이북스(toi books) 대표 이소가미 타쓰야가 도쿄 혼야비앤비(本屋B&B)의 우치누마 신타로 대표의 진행으로 양국 서점 운영과 독자 소통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 사람은 서점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책 소개와 홍보 방법을 공유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21일에는 문화원에서 ‘나에게 꼭 맞는 책 찾기’를 주제로 정지혜 작가의 독서 워크숍이 열렸다. 정 작가는 독자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 사연을 보내온 참가자들에게 한국 문학 작품을 추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 문학의 달’ 행사는 오는 28일 문화원 누리홀에서 열리는 한일 번역가 토크로 마무리된다. 일본 문학 번역가 권남희, 한국 문학 번역가 요시카와 나기와 승미가 참여해 번역가의 시선에서 본 한일 문학의 특징과 매력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