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콘텐츠 제작 환경에 혁신을 가져올 30여 종의 신규 인공지능(AI) 도구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한 규모로, 단순 편집을 넘어 사용자의 음성을 노래로 변환하는 등 창의적인 영역까지 AI의 역할을 대폭 확장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AI 기능들은 영상 편집 프리셋, 자동 썸네일 생성, 쇼핑 링크 연동 등 기존의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전문적인 음악 지식이 없어도 자신의 음성이나 간단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배경음악을 생성하는 기능은 콘텐츠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도시 정원을 가꾸는 브이로그를 촬영한 후, AI가 영상의 하이라이트를 자동 선별하고 경쾌한 음악을 입혀 소셜 미디어용 예고편까지 제작해주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콘텐츠 생태계에 '창작의 민주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소규모 채널이나 1인 크리에이터도 AI의 힘을 빌려 전문 스튜디오에 버금가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AI가 생성하는 쇼핑 링크와 자동 번역 자막 등은 영상의 검색 가능성을 높이고 광고 수익을 증대시키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창작자들은 단순 반복 업무에서 해방되어 스토리텔링과 같은 본질적인 가치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닐 모한 유튜브 CEO는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창의력을 증강시키는 조력자"라고 강조하며 기술 도입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실제 미디어 관련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창작자의 68%가 AI 도구를 활용해 품질 저하 없이 생산성을 두 배로 늘렸다고 응답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AI가 생성한 동적 시각 효과가 포함된 영상의 클릭률이 46% 더 높게 나타났다. 유튜브는 이러한 참여 유도 기능을 바탕으로 2025년 광고 수익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기술적 장벽을 허무는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결국 차별화의 핵심은 인간의 독창적인 비전과 진정성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AI가 영상의 배경음악을 작곡하고 편집을 다듬어주는 시대에 창작자 고유의 목소리와 스토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기술은 무대를 마련해 줄 뿐, 그 위에서 펼쳐질 이야기는 여전히 창작자의 몫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