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케이영어교습소 권아영 원장 |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은 학령인구가 밀집해 다양한 교습소와 학원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 최근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개원한 지 이제 50일 차에 접어든 ‘오케이영어교습소’다. 교습소를 운영하는 권아영 원장은 아직 젊은 나이지만, 다년간의 강사 경험과 학생 맞춤형 교육 철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현장을 직접 찾아 권 원장을 만나 그가 걸어온 길과 교육 철학, 그리고 오케이영어교습소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 사진 = 오케이영어교습소 강의실 일부 |
권 원장이 학원의 이름을 ‘오케이(OK)’로 정한 이유는 단순하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무언가를 배워갈 때 “아, 이제 알겠다. 오케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는 학원 명칭에 특별한 장식을 더하지 않고, 학생들의 성취감과 긍정적인 학습 경험을 담아냈다.
▲ 사진 = 오케이영어교습소 권아영 원장 판서 모습 |
그녀가 운영하는 교습소는 일반적인 초등 중심 어학원과 다르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입시 영어를 지도하며, 대형 학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개별 맞춤 관리’를 소수 정예 수업으로 실현하고 있다. 권 원장은 “영어의 큰 흐름을 함께 보면서도, 학생 개개인의 약점을 정확히 짚어주고 싶다”라며 “대형 학원처럼 큰 그림을 그리되, 동시에 학생 개인에게 필요한 디테일까지 관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교습소”라고 설명했다.
▲ 사진 = 오케이영어교습소 권아영 원장 수업 모습 |
권 원장이 교육자의 길을 선택한 과정은 다소 독특하다. 어릴 적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던 그녀는 늘 교사가 되겠다고 말해왔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초등교사를, 중학교 때는 중학교 교사를 꿈꾸며 사범대에 진학했지만, 막상 대학에서 공부를 이어가면서는 ‘내가 왜 교사가 되고 싶었는지’ 혼란을 느꼈다.
▲ 사진 = 오케이영어교습소 권아영 원장 대학 시절 |
결국 3학년을 마친 뒤 휴학을 택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만나 과외를 하며 진로를 다시 탐색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대상이 중·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고등학생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라 깊은 대화가 가능했고, 진로 문제도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람이 컸고, 자연스럽게 이 나이대 학생들을 가까이서 지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권 원장은 9개월 동안 동대문 일대에서 과외를 진행하며 입소문을 얻었고, 1대1 과외로는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껴 교습소 설립을 결심했다. 그렇게 지난 7월, ‘오케이영어교습소’가 문을 열었다.
▲ 사진 = 오케이영어교습소 권아영 원장 강사 시절 |
그녀의 교육 철학은 분명하다. 단기 성적 향상에 집착하기보다 고등학교 이후 학업을 위한 ‘기초 체력’을 튼튼히 다지는 데 방점을 둔다. “중학교 성적에만 매달리다 보면 고등학교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는 내신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고등학교 공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쌓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권 원장이 지도한 학생들은 중학교 내신뿐 아니라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뒤처지지 않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고등학생 지도 방식에도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 내신과 수능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내신 공부가 곧 수능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수업을 설계한다. 그녀는 “학생 입장에서는 지금 하는 공부가 수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껴야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래서 내신 강의 준비도 모의고사·수능과 연계해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 = 오케이영어교습소 권아영 원장의 수업 현장 |
젊은 원장의 강점은 학생들과의 ‘심리적 거리감 없음’이다. 권 원장은 대학교 시절 강사 일을 병행하느라 졸업을 미뤘던 경험 때문에 한때는 ‘너무 어려 보인다’는 지적을 열등감으로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학생들이 저를 마치 언니, 누나처럼 편하게 대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소통이 잘 되고, 혼낼 때도 더 진심으로 와닿는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학생들은 밤늦게 카톡으로 질문을 보내기도 하고, ‘쌤은 칼답해줘서 좋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제자 이야기를 묻자, 권 원장은 지난 1월 처음 만난 학생을 떠올렸다. 영어 기초가 거의 없는 상태였던 중3 학생이었지만, 8개월 만에 중학교 3년 과정을 마쳤고 지금은 고1 모의고사를 풀 정도로 성장했다. 권 원장은 “학생의 의지와 부모님의 신뢰, 그리고 저의 지도가 삼박자를 이루면서 가능했던 성과”라며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배웠다”고 말했다.
▲ 사진 = 오케이영어교습소 권아영 원장 수업 모습 |
그녀는 학부모와의 신뢰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모든 수업 후 개별 피드백을 카톡으로 전송해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상황을 생생히 알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의 장점·단점, 부족한 부분의 원인,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내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학습 현장이 눈앞에 그려진다”며 큰 만족을 표한다.
향후 계획에 대해 권 원장은 “빠른 확장보다 지금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충실하는 게 목표”라며 “준비가 될 때 천천히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인생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학원 운영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 ▲ 사진 = 오케이영어교습소 교재 |
이번 취재를 통해 이곳이 단순한 입시 기관이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공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 철학이 분명하고 소통 방식이 편안하고 개방적인 이 교습소는 앞으로 동대문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더욱 필요한 존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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