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김동기 교수, 회복탄력성과 동기부여를 말하다

방송인에서 교수까지, 7번의 직업 전환이 만든 독창적 커리어

『동기부여 코칭』 등 저서 통해 소통 철학 확산

기업 교육·임원 코칭 등 현장과 학문 잇는 가교 역할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김동기 교수는 방송 PD, 음반 제작자, 프리랜서 강사를 거쳐 현재 MBA 과정에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다채로운 경력 속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동기부여와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가며 조직과 개인의 성장을 돕고 있다.

아주대 김동기 교수는 7번의 직업 전환과 위기를 극복하며 회복탄력성과 동기부여를 연구하는 조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사진=김동기 교수 제공)

김동기 교수는 스스로를 “이름대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의류업계 생산 부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제약회사 영업, 방송국 PD 겸 아나운서, 음반 제작사 기획자 등 7차례에 걸친 직업 전환을 경험했다. 이러한 다양성은 그가 강의실에서 전하는 사례와 철학을 풍부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됐다.

 

“남들이 다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고, 마음이 움직이는 일을 따라가다 보니 여러 업종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결국 그 모든 과정이 지금의 강의와 연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방송 시절은 그에게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마이크 앞에서 쌓은 경험은 말하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책 집필과 강의로 확장됐다. 그는 『부모의 대화습관이 아이의 말을 결정한다』(2010), 『아빠 10분 대화』(2013)를 통해 부모-자녀 간 소통의 가치를 강조했으며, 『프로멘탈』(2020)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핵심 메시지로 멘탈 강화의 실천법을 제시했다. 이후 『리더의 동기부여 대화법』(2022)에서는 리더의 말이 구성원의 신뢰와 몰입을 이끌 수 있는 동기부여 도구임을 짚었고, 최근 『동기부여 코칭』(2025)을 출간하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코칭 기법을 제안했다.

 

그러나 그의 길이 언제나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김 교수는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의 시기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잘 풀리던 일이 외부 변수로 무너지기도 하고, 수년간 성과 없이 지내야 하는 시절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이디어를 내고 주변에 조언을 구하며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지나고 보니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결국 멈추지 않고 하다 보면 의외의 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그는 아주대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퍼실리테이션’, ‘동기부여 코칭’을 강의하며 EMBA 최고경영자 과정도 맡고 있다. 강의실 밖에서는 기업 임직원 교육, 임원 코칭, 취업 준비생 특강, 공기업 면접관 활동 등 현장 중심의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앞으로의 연구 목표에 대해 그는 “조직 안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신뢰를 높이고 동기를 북돋는 핵심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시대, 인재를 단순히 확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가 몰입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화는 단순한 전달이 아닙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자 신뢰를 쌓는 과정입니다.” – 김동기 교수

 

 

작성 2025.09.10 16:04 수정 2025.09.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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