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 - “욕심·질투·인내…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터키 환상 동화 ”

 

 

 

『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 - “욕심·질투·인내…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터키 환상 동화 

 

터키 작가 아흐멧 위밋의 『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은 단순한 동화책을 넘어 인간 본성의 핵심을 탐구하는 철학적 우화집이다이야기는 고리처럼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독자를 빨아들이며한 편의 모험 속에 다섯 가지 이야기를 품는다겉으로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동화지만그 속에는 욕심질투인내 부족 등 인간이 빠지기 쉬운 오류가 숨어 있다작가는 이를 통해 삶이란 무엇이며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삶의 본질을 묻는 터키식 서사 구조

 

『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은 고대 설화집 『아라비안 나이트』와 유사한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하나의 큰 줄기 이야기 안에 또 다른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독자는 이야기의 깊이에 따라 점차 인생의 본질적 물음과 마주하게 된다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오락적 재미를 넘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낸다.

 

 권력자의 여정인간 내면의 그림자를 마주하다

 

작품의 주인공은 세상에서 가장 어진 군주라 자부하던 파디샤다그러나 총리 대신의 말 한마디, ‘그보다 더 어진 이가 있다는 도전적인 주장에 분노한 그는 변장을 하고 세상을 직접 마주한다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와 평범한 사람들과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파디샤는 자신이 외면해 온 인간 내면의 그림자와 마주한다이 여정은 곧 독자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철학적 거울이 된다.

 

 욕심·질투·인내… 다섯 가지 오류가 드러내는 삶의 진실

 

작품에 담긴 다섯 가지 작은 이야기는 인간의 본질적인 약점을 압축해 보여준다장님 이야기는 끝없는 욕심의 위험을대장장이 이야기는 나눔의 부재를보석 상인 이야기는 과소비의 허망함을 드러낸다또한 뮤에진의 이야기는 인내하지 못하는 인간의 성정을모자 장수 이야기는 질투라는 파괴적 감정을 경계한다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맞물리며결국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대표적 오류의 전형을 드러낸다.

 

 아이의 눈으로 읽고 어른의 마음으로 성찰하는 철학 동화

 

겉으로는 환상적인 동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그 속에 담긴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아이들은 모험과 신비로운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고어른들은 그 안에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관계그리고 삶의 윤리를 성찰할 수 있다『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은 결국 연령과 시대를 초월해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해야 할 철학적 고민을 던지는 작품이다.

 

『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은 단순한 환상 동화를 넘어욕심과 질투인내 부족 같은 인간의 본질적 약점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책이다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동안 독자는 어느새 파디샤와 함께 길 위에 서서 삶의 의미를 묻고 있다이 작품은 어린 독자에게는 삶의 지혜를성인 독자에게는 철학적 성찰을 건네며동화가 지닌 힘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삶의 근원적 물음을 던질 수 있음을 증명한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09.10 08:55 수정 2025.09.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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