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보령시의 대표적인 섬 지역인 원산도는 최근 해양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산안면대교 개통 이후 접근성이 높아지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중심에서 지역을 지키고 발전시켜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원산도리 김용석 이장이다.
Q. 안녕하세요, 이장님. 요즘 원산도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용석 이장: 네, 맞습니다.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된 이후로 우리 섬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관광객도 늘었고, 지역 경제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어요. 섬 주민으로서는 참 반가운 일입니다.
Q. 외부와 연결되며 좋은 점도 많지만, 그만큼 변화에 대한 걱정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김용석 이장: 맞습니다. 관광객이 많아지면 편리한 점도 있지만, 환경문제나 주민 생활과의 충돌도 생길 수 있거든요. 특히 쓰레기 문제나 해양 생태계 훼손 같은 건 늘 걱정이에요. 그래서 주민들과 함께 ‘청정 원산도’를 지키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고, 시와도 꾸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Q. 이장님께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용석 이장: 저는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관광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원산도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마을 어르신들의 손맛을 살린 먹거리 장터, 해녀 체험, 갯벌 생태 교육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입니다.
Q. 섬 주민으로서, 또 이장으로서 앞으로의 바람은 무엇인가요?
김용석 이장: 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원산도에는 아직도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어민들, 조용히 생계를 이어가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외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그 관심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용석 이장: 원산도는 언제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다만, 오셨을 때는 이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을 함께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희 원산도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섬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원산도의 바다는 여전히 푸르고, 주민들의 얼굴에는 햇살이 묻어 있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있는 김용석 이장의 말처럼, 진짜 섬의 가치는 사람들의 정성과 공동체의 힘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그 소중한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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