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분석 3] 중국의 '제로 코로나' 유산, 한국 보건·의료산업에 시사점
2025년 9월 7일, 베이징 — 중국이 과거 엄격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유산을 바탕으로 보건 및 의료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바이오,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으며, 양국 간 새로운 형태의 보건 협력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 당시 전국에 걸쳐 구축했던 방대한 방역망과 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스마트 보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 국민의 건강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감염병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며, 원격 진료와 온라인 약국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이다.
이는 과거 병원 중심의 전통적인 의료 시스템을 넘어, 예방과 관리 중심의 효율적인 보건 시스템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한국의 진단 키트, 백신, 치료제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실시간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중국의 새로운 보건 인프라와 결합될 경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의료 시장 진출에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복잡한 허가 절차, 불투명한 유통 구조, 그리고 데이터 보안에 대한 규제 등이다.
한국의 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 구축과 법률 자문이 매우 중요하다"며 "섣불리 접근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보건 시스템 개편은 한국의 첨단 의료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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