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더써밋에듀학원’ 이유경 원장, “영어 문해력과 사고력, 모국어와 함께 자라야 진짜 실력”

8년 공교육 포함 20년 교육 경험 녹인 통합형 문해력 학원

▲ 동탄 '더써밋에듀학원' 이유경 원장

 

동탄의 어느 학원가 건물 5층,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교육 공간이 있다.

영어원서와 국어논술교재가 빼곡히 꽂힌 책장, 라이팅 결과물이 걸린 벽, 수업 커리큘럼과 시간표가 정성스럽게 적힌 보드가 눈에 띈다. 이곳을 이끄는 이유경(아일린) 원장은 20년간의 교육 현장 경험을 녹여, 영어와 국어를 동시에 키우는 ‘문해력 통합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 사진 = 더써밋에듀학원 간판

 

기자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이 국내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과연 사교육 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하는지 궁금했다. 특히 공교육과 사교육, 유아부터 성인까지 가르친 경험을 모두 갖춘 교육자가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유경 원장을 직접 만났다.

▲ 사진 = 더써밋에듀학원 입구

 

이 원장은 의외의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실 저는 어릴 때 영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중학교 시절, 영어 말하기 대회 대표로 선발됐지만, 부모님의 과한 열정이 오히려 부담이 됐다고 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초반까지 영어는 그저 ‘시험 과목’이었고, 대학 입학도 국어와 수학 성적 덕분이었다. 그러나 대학 4학년 때, ‘영작 수업’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 이유경 원장 교육공학 석사 졸업당시-주임교수와  © 더써밋에듀학원

 

불과 한 학기 만에 영작 수업을 통해서 라이팅은 물론 리딩실력까지 급성장하게 되었다. 그 이후 영어공부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 어학연수를 떠났고, 결국 미국에서 교육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교육은 학습자 중심이어야 하고, 학습 목표는 되도록 구체적이며 명확하게 설정하여 최대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학습의 결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이유경 원장 영어유치원 담임 & 영어 강사 시절

 

귀국 후 이 원장은 다양한 교육 현장을 누볐다. 삼성 등 대기업 회화 강사, 영어유치원과 초중등 강사, 유아영어교재 및 멀티미디어개발 팀장과 8년간의 공교육 영어회화전문강사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쳤다. 그러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을 발견했다. 영어와 모국어의 성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도 모국어 학습이 함께 이뤄진 학생들이 훨씬 빠르게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원에서는 리딩수업에 해석 후, 우리말 요약을 하고, 영어로 요약을 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우리말 요약부터 막히더군요.”

 

▲ 사진 = 더써밋에듀학원 'Show and Tell'

 

이러한 문제의식은 ‘더써밋에듀학원’ 개원의 원동력이 됐다. 이곳에서는 영어독서논술과 국어토론논술이 함께 운영된다. “저희 원에서는 '알파영어논술'의 교재를 활용한 라이팅과 '르네상스 영어독서 프로그램' 을 사용하여 쓰기와 읽기의 균형을 이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논술은 토론, 신문과 정독을 통한 사고력 확장수업과 국어 개별맞춤 독서 프로그램인 '리드 타임'을 활용한 개별맞춤 수업으로 나누어져 운영합니다. 개별맞춤을 통해 개인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는 이점은 물론, 그룹 수업을 통해서 의사소통 및 표현력 향상을 균형 있게 키웁니다.”

 

▲ 독서토론논술 수업 글쓰기 & 발표 모습  © 더써밋에듀학원

 

이 원장은 “리딩은 '숲'처럼 넓게 다양한 매체와 책을 읽으며 받아들이고, 라이팅은 '나무'처럼 세세하게 작은 단위로 실력을 쌓은 후 문단과 에세이와 같은 복잡하고 체계적인 형식의 글(숲)로 확장되어 나가야합니다.”고 강조한다.

 

▲ 영어 논픽션수업 쓰기 확장활동  © 더써밋에듀학원

 

한 학생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초등 4학년부터 기초 문장부터 시작해 중등 문법에서 다뤄지는 모든 문장을 충분히 체화한 이후, 문장 구조, 단락 구성까지 차근차근 훈련한 결과, 6학년인 지금, 고등 논술의 서논술형에서 다뤄지는 영작 수준의 문장 구사력을 갖추게 됐다.

 

▲ 더써밋에듀학원 학부모들의 피드백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이의 수준과 성향에 맞춰 세심하게 지도해주셔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학부모 상담 때마다 “영어만 보지 말고, 아이의 언어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 영어도서관 책읽기 시간

 

그녀의 교육 철학은 분명하다. “공교육은 대입 수능시험을 위해 초등부터 고등까지 실제적인 시수 조정 및 난이도를 갖춘 교재를 활용하여 학교영어와 시험영어가 같은 맥락에서 준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IB 교육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실력과 평가의 잣대가 일치하고 AI 시대에서 필요한 능력이 학교 내 수업에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원서읽기 독후활동 발표모습 © 더써밋에듀학원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5~6세 무렵부터 두 언어를 함께 접할 수 있는 환경과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언어는 습관이자 환경입니다. 너무 한쪽에 치우치면 균형 잡힌 언어 능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부모님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아이를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 초등영어 교과과정 연계 영어뮤지컬 수업(상), 초등학교 영어캠프 - 항공드론전문가와 원어민 선생님과 협업수업모습(하) © 더써밋에듀학원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 기자는 ‘더써밋에듀학원’이 단순한 사교육 공간이 아니라, 한 교육자의 철학과 삶이 녹아든 ‘언어 교육 연구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IB 시대라는 변화의 파도 속에서, 영어와 모국어의 균형이라는 이곳의 원칙이 앞으로 교육 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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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9.07 20:22 수정 2025.09.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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