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의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보고서에서 청년층 정신건강 악화를 차세대 보건 위기로 지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경기 침체, 학업·취업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20~30대 젊은 세대가 가장 큰 심리적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우울증 진단 건수는 최근 5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불안장애, 공황장애 환자도 같은 기간 40% 이상 늘었다. 특히 여성과 대학생, 취업 준비생에서 높은 비율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사회적 고립으로 스트레스 취약도가 높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원격수업과 비대면 생활은 청년층의 사회적 교류를 크게 제한했다. 대학교 신입생들은 제대로 된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지 못했고, 사회 초년생들은 고립된 근무 환경에 놓였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수록 우울과 불안이 깊어진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지적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살률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20대의 자살률은 OECD 최고 수준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 부재와 직결된 문제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자살은 구조적 문제의 신호”라고 경고한다.
SNS와 스마트폰 사용도 청년 정신건강에 이중적 영향을 미친다. 소통과 정보 접근에는 유리하지만, 과도한 비교와 사이버 불링(온라인 괴롭힘)은 우울·불안을 악화시킨다. 실제로 하루 4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년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우울감 호소 비율이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정신건강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담 접근성 강화: 대학, 직장 내 심리 상담 시스템 확대
정신건강 교육: 청소년기부터 스트레스 관리·회복탄력성 훈련
사회적 안전망: 주거·고용 안정 정책을 통한 근본적 스트레스 완화
개인에게는 규칙적 운동, 충분한 수면, 오프라인 교류 확대가 도움이 된다.
청년층의 정신건강 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회 전반에 깊은 균열을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청년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곧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