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6일(음력 7월 15일)**은 전통 절기인 **백중(百中)**이다.
‘백중’은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준비한다’는 농경적 풍년 기원의 의미로 불려 왔다. 도교의 ‘삼원’ 사상 중 하나로 중원(中元)의 자리, 조상 명복과 사회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날만큼은 농촌에서 논농사를 벗어나 머슴에게 휴식을 주고 닭·개를 대접했던 풍습이 있었다.
또한, 조상의 묘를 가꾸고 예를 갖추는 날로 여겨졌으며 ‘백중장’이라는 장터가 열려 물건을 사고 파는 교류의 장이 형성되기도 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속담 중 “백중날은 논두렁 보러 안 간다”는 말이 있다. 이말을 통하여 이날만큼은 농사일을 쉬는 전통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백중날에는 지역별 특색도 엿볼수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해산물이 많이 잡혀 오히려 활기찬 하루로 여기어 일부 지역에서는 산신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와 같은 과거 조상과 공동체를 기리는 세시풍속이 잊혀지지 않도록 도시 곳곳에서는 전통문화 행사로 재현되며 뜻깊은 하루로 되살아나고 있는 추세이다.
2025년 백중 관련 행사들
• 송파백중놀이 (서울 송파구)
서울 송파구는 9월 6일 오후 3시, 제33회 ‘송파백중놀이’를 서울놀이마당에서 개최한다.
이 공연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전승되는 전통문화로, 송파산대놀이·줄타기·씨름·민요·풍물놀이 등으로 구성된 120분간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주최 단체인 (사)송파민속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송파다리밟기’**를 보유한 조직으로, 지역 전통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공연은 본 예매 없이 무료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 밀양시 퇴로마을 ‘백중마을 축제’
경남 밀양시 부북면 퇴로마을에서는 9월 6일, 올해 처음으로 **‘백중마을 축제’**를 개최한다. 전통 세시풍속 체험과 지역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 화성 ‘백중연희’ 전통 공연
화성에서는 화성국악협회와 등고사수도암이 협업한 ‘백중연희’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전통 연희와 국악을 통해 백중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보여진다.
• 사찰 중심 백중 우란분절 법회
불교계에서는 영가의 안녕과 조상에 대한 추모를 위한 **우란분절 법회(백중 우란분회)**가 전국 사찰에서 봉행된다.
백중은 단순한 전통 절기가 아닌, 공동체, 조상, 자연을 잇는 문화의 장이었다. 이 전통이 오늘날 도시 지역의 공연과 문화 체험, 종교 행사를 통해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고 할 수있다. 가족들과 함께 백중 관련 행사에 참여한다면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특별한 날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참고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백중」 — encykorea.aks.ac.kr
위키백과, 「백중날」 — ko.wikipedia.org
장흥투데이, 「오늘은 백중날」 (2023.08.30) — jhtoday.net
법보신문, 「백중과 우란분절」 (2025.08.08) — ibulgyo.com
시민일보, 「송파백중놀이 개최」 (2025.09.04) — siminilbo.co.kr
경남도민연합뉴스, 「백중마을 축제 첫 개최」 (2025.08.25) — krcom.co.kr
화성포커스, 「백중연희 전통 공연」 (2025.08.17) — hsfoc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