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청계천이 올가을 또다시 시민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서울시설공단은 5일, 청계천 무학교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약 1km 구간에 코스모스 모종 2만 송이를 심어 가을 꽃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꽃길 조성 사업은 단순한 경관 미화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3년간 청계천은 드라마와 영화 등 100여 편이 넘는 K-콘텐츠의 주요 촬영지로 활용되며 ‘한국의 대표적인 도심 풍경지’로 자리 잡았다. 넓게 트인 하천과 다채로운 배경은 국내외 제작진에게 각광을 받아왔고, 동시에 시민에게는 사계절 내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코스모스 식재는 가을철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관광자원으로서 청계천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계천은 매년 봄과 가을, 계절별 테마에 맞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계절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모해 왔다. 올해 가을 역시 풍성한 코스모스 군락이 방문객들에게 사진 명소와 산책로를 동시에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인근 직장인과 시민, 관광객들은 점심시간이나 퇴근길 산책을 통해 도심 속 자연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가을, 청계천은 코스모스 꽃길을 통해 다시 한번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익숙한 풍경에 가을의 색채가 더해지면서, 청계천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 속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