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분석 1] 중국, 한국산 화장품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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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분석 1] 중국, 한국산 화장품 규제 강화…K-뷰티의 새로운 도전

 

2025년 9월 4일, 베이징 — 중국이 수입 화장품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한국 화장품 업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최근 '화장품 감독관리 조례' 개정안을 시행하며, 수입 화장품에 대해 성분 보고 의무화 및 효능 평가 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는 과거보다 훨씬 엄격해진 기준으로, 특히 유기농, 자연주의, 민감성 피부용 등 기능성 제품에 대한 검증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번 규제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OTRA 베이징 무역관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만큼 중국 시장의 변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일부 중소형 브랜드는 강화된 규제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한 화장품 컨설턴트는 "과거에는 '한국산'이라는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신뢰를 얻었지만, 이제는 제품의 효능과 성분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더 큰 경쟁력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기회도 찾아볼 수 있다. 

 

규제 강화는 중국 내 저가형 모방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은 이미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의 새로운 규제에 맞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에만 의존하기보다 동남아, 북미 등 시장 다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작성 2025.09.04 14:14 수정 2025.09.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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