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가족부는 제30회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9개 분야 44개 주요 지표를 통해 성별에 따른 삶의 변화를 분석한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9월 2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 이후 10년 간 축적된 통계를 기반으로, 한국 남성과 여성의 인구 구조,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 의사결정 참여 등 여러 영역에서의 변화 추이를 담고 있다.
여성 고용률 증가세 두드러져…남성보다 7배 이상 상승
2024년 기준 15세부터 64세까지의 여성 고용률은 10년 전인 2015년보다 6.4%포인트 증가하며, 같은 기간 남성의 증가폭(0.9%p)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 지원 확대, 유연근무제 활성화, 보육 인프라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여성 고용의 질적 향상과 직장 내 안정성도 동반 개선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녀 둔 맞벌이 가구 58.5%…10년 새 11.3%p ↑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24년 기준 58.5%로, 2015년(47.2%) 대비 무려 11.3%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자녀 양육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가정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 배경으로는 여성 고용률 상승과 동시에 육아휴직제도, 시간제 근무 확대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적 기반이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녀 1인 가구 형태도 뚜렷한 차이 보여
1인 가구 구성의 성별 차이도 두드러진다. 2024년 현재 1인 가구 중 30대 남성 비율이 **21.8%**로 가장 높았고, 60대 여성이 **18.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고령 여성의 독립생활 증가와 함께, 젊은 남성들의 독신 혹은 미혼 비중이 늘어났음을 반영한다. 이 같은 변화는 주거 정책, 노후 복지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9개 부문 44개 지표로 남녀 삶 변화 진단
이번 통계는 인구·가구 구성, 노동시장 진입, 일과 삶의 균형, 의사결정 구조, 안전과 복지 등 총 9개 영역, 44개 핵심 지표를 통해 성별 간의 삶의 차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통계를 통해 남녀의 실질적인 삶의 양상을 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평등 정책 수립의 방향성을 설정할 계획이다.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과학적 근거가 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통계는 한국 사회의 빠른 성별 구조 변화와 삶의 양태를 통계로 조망함으로써, 정책 방향 설정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여성 고용률 증가, 맞벌이 가구 확대, 고령 여성의 독립 증가 등은 향후 일·가정 양립 정책, 고용 안정화, 노년 복지 정책 설계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은 단순한 수치 나열이 아닌, 변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남녀 모두의 삶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다. 이러한 통계는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 지표로, 국가 정책과 사회 인식의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