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고점 돌파, 지금 금과 은 시장에 무슨 일이?
2025년 8월 29일, 국제 금 가격이 드디어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3,516.1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1.20% 상승한 수치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집계된 가격이다. 동시에 은 시세 역시 40.72달러를 기록하며 40달러 고지를 넘었다. 이 같은 동시 상승은 투자 시장의 긴장감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급등세를 단순한 가격 이상으로 해석한다. 금과 은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그리고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에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금과 은이 매력적인 자산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금 3,500달러 시대 인플레 공포와 중앙은행의 금 사랑
금은 본래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여겨진다. 최근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국들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자산보다 실물자산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통화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금을 매입 중이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금은 금리가 낮을 때 더 유리한 투자처로 부상했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의 약점이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금은 ‘위험회피 자산’으로 그 가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40달러를 넘은 은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의 쌍끌이
은 가격도 의미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들어 은은 무려 36% 이상 상승하며, 귀금속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은 금보다 저렴하면서도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갖춘 유일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은은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은 가격이 장기적으로 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은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실물 은을 보유하려는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이후에도 추세적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여준다.
투자자라면 지금 주목해야 할 귀금속 흐름
이제 질문은 명확하다. “지금 금과 은에 투자해도 되는가?”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 흐름은 여전히 우상향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금과 은 모두 ETF, 실물, 금·은 광산주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갖추고 있어 자산 분산 전략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하다.
주목할 점은 금이 심리적 저항선이던 3,500달러를 넘겼다는 점이다. 이는 기술적 분석 상으로도 새로운 지지선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 은은 아직 40달러 초반이지만, 볼륨 대비 탄력이 강한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투자자라면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 시각에서 실물 보유 혹은 ETF 활용 전략을 고려해볼 시점이다.
이제는 ‘금과 은의 시대’
2025년 8월의 금과 은 시세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금 3,516달러, 은 40.72달러는 투자자들의 방향성과 심리를 동시에 대변한다.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수록, 금과 은은 더욱 빛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묻는다.
“자산의 무게를 믿을 것인가, 아니면 시장의 바람에 흔들릴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