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땅에 있는 불영계곡은 단연 돋보인다. 경북의 북부의 동쪽인 울진과 서쪽의 봉화땅을 가름하는 태백준령 사이에 놓여있는 구절양장의 계곡이다.
계곡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왕피천을 비롯해, 불영사와 자연휴양림이 계곡 깊은 곳이 자리잡고 있어 볼거리와 쉴 곳을 함께 제공하는 명계곡이다.
오래전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음에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숨겨진 비경은 더욱 감동적이다. 수억년 동안 바위틈을 흘러 내리면서 만들어낸 물길과 물에 닳아 반들반들해진 넓은 청석들. 마치 물항리처럼 패여진 암석들. 크고 이름난 폭포 하나 없지만 기암절벽사이를 뚫고 바위틈을 흘러내리는 청류는 그 시원함이나 깨끗함에서 최고라 할만하다.
계곡옆을 달리는 도로가 개통되어 계곡 특유의 한적함이나 적막함은 버렸지만, 계곡으로의 발길을 막아놓아 계곡미는 태고의 모습 그대로다. 불영계곡의 자랑거리는 맑은 청류와 계곡 주위를 장식하고 있는 기암절벽, 길에서 내려다 보노라면 절로 아찔해진다.
그 장엄함이나 긴 골짜기의 위용이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별명이 무색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진잠교를 지나 삼근2리에 이르는 18KM 구간이 불영계곡이라 명명되는데, 이 중에서도 진잠교에서부터 불영사입구까지의 이십리가 진짜 불영계곡의 묘미를 느낄수 있는 곳.
중간에 2층의 팔각정인 불영정과 선유정이 경치좋은 곳에 세워져 있고, 곳곳에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들 야영장은 1년중 여름 한달만 개방되어 그 처녀지를 공개하는 탓에 이 여름이 아니고선 발을 들여놓을 수조차 없다. 경치좋은 불영계곡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선유정에서 200여미터 올라간 지점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미.
둥글게 휘어진 계곡 주위로 기암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크고 흰 화강암과 푸른 물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순간은 깊고 한순간은 넓게 퍼지는 물줄기는 이끼 한점 없는 바닥을 티끌하나 남김없이 다 내 비친다. 장마끝이나 비온후 물이 많아지면 더욱 절경이다. 불영계곡의 중심에 천축산 불영사가 있다.
보통의 절이 산을 등지고 강이나 계곡을 앞에 두고 있는 반면에 불영사는 계곡을 등지고 산을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막상 절앞에 서면 뒤의 계곡은 보이지 않고 또하나의 산이 뒤를 받치고 있는 형국이어서 아늑하기가 그지없고, 주위 경관이 퍽이나 아름답다. 그리고 대웅전앞에서 오른쪽의 산 위를 바라보면 칼바위 세 개가 나란히 서 있다.
그런데 대웅전앞의 연못 끝에서 칼바위를 바라보면 어느새 세개의 칼바위가 하나의 관음상이 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매우 이채롭고 신비롭다.
불영계곡만의 여행이 끝나면, 망양정 해수욕장으로 연계여행을 떠난다. 불영계곡의 물과 왕피천이 합류되어 흘러드는 해변에 망양정 해수욕장이 있다.
관동 제일경이라는 망양정이 해변을 내려다 보는 언덕위에 풍광좋게 자리잡고 있고, 넓은 백사장과 파도치는 동해의 전경이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최고의 계곡과 최고의 해변을 한번에 돌아보는 울진으로의 여행. 젊어서 꼭 한번은 해볼일이다.
불영사(佛影寺)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천축산 자락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로,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름의 유래도 아름다운데, 절 앞 연못에 부처님의 형상이 비친다 하여 ‘불영사’라 불리게 되었다.
또 그 생김새야 어느 절의 모양에 다르지 않지만, 절이 자리하고 있는 모양새나 주변 경관은 여느절과 사뭇 다르다. 절이 있는 산의 생김이 인도의 천축국이 있는 산과 닮았다 해서 천축산이라 하고 절 이름도 천축사라 했었단다.천축산의 서쪽 기슭에 위치해 있어 산세가 수려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징과 분위기
비구니 도량으로 운영되며, 절 마당의 연못과 채마밭이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준다.
절로 들어서는 길은 산태극수태극 형상으로 감싸여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찾아오는길
1,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쪽으로 난 5번 고속국도->동해종점에서 7번 국도-> 삼척과 원덕->울진->울진 우회도로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면 망양정입구에
수산검문소->검문소에서 봉화방면으로 우회전->왕피천->민물고기전시관->불영계곡길2. 영동고속도로->만종->중앙고속도로->죽령터널->풍기나들목->영주방향->영주시내직전에 봉화방면의 36번도로 (또는 영주나들목에서 영주시내를 거쳐 36번도로를 이용)-> 봉화->현동->회고개재-> 꼬치비재재->답운재->불영계곡시작->삼근리를 지나고 고개 하나를 넘으면 왼쪽에 불영사 진입로->불영계곡 3. 대구나 부산등지->경부고속도로->경주나들목->포항->7번국도-> 강구->영덕->평해->망양정과 성류굴로 갈라지는 사거리->수산교건너서 바로 검문소->좌회전->불영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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