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에서 공연되는 창작연극 《그날, 덕수궁》(부제: 고균우정)에 중앙대학교 예술경영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재상 학생이 배우로 데뷔한다. 그는 작품 속에서 일본 제국주의 성향을 지닌 인물 이노우에 쇼리 역을 맡아 무대에 선다.
유재상 학생은 이번이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떨리기도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작품을 드디어 관객 앞에서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사실 그는 성우 공부를 했던 이력이 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목소리를 다루는 훈련을 통해 이번 무대에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어 대사 또한 애니메이션을 즐기던 경험과 공연의 일본어 감수를 맡은 신순하 교수님의 지도로 빠르게 익혔다고 덧붙였다.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하는 유재상 학생은 이번 무대 경험을 통해 학문과 실무가 맞닿아 있음을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연극은 앙상블로 이루어진다는 걸 알게 됐다. 무대 뒤에서 각자의 역할이 모여 하나의 시너지를낸다”는 점을 배우로서 직접 배웠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하는 ‘이노우에 쇼리’는 극단적 성향을 지닌 캐릭터이다. 평소와는 다른 성향의 인물을 소화하며 “짜릿하고도 신선했다”는 소감을 밝혔지만, 실제 생활에서도 부정적인 감정이 물들어 친구와 크게 다툰 경험을 회상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상 학생은 “이노우에라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분들이 ‘삶을 더 유연하게 살아가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품었으면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선배 배우들과의 경험을 소중히 언급하며 “늘 부모처럼 챙겨주셔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든든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에 욕심이 난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공부하며 성장하고 싶다”며 학생 배우로서의 열정을 다졌다.
창작연극 《그날, 덕수궁》은 과거를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연결되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오는 9월, 대학로 무대에서 중앙대 대학원생 유재상의 첫 도전이 관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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