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영천동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은 수학 전문 학원이 있다.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제때수학학원’이다. 학원을 운영하는 정영민 원장은 “성적은 특별한 공식이 아니라, 결국 제때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해내는 습관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 ▲ 제때수학학원 정영민 원장 © 제때수학학원 |
정 원장은 20년 넘게 수학 교육에 몸담아온 베테랑 강사다. 동탄 지역에서만도 7년 이상 학생들을 지도하며 수많은 입시와 성장을 지켜본 그는, 단순히 공식을 가르치거나 문제풀이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 습관과 자기주도적 태도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로 그 철학이 ‘제때수학’이라는 이름 속에 담겨 있다.
▲ 사진 © 제때수학학원 |
정 원장은 학원의 핵심 운영 원리를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학습에는 반드시 골든 타임이 있습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같은 내용을 두세 번 반복해야 겨우 같은 효과를 내죠. 결국 배운 것을 바로 정리하고 복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제때수학학원 내부 전경 © 제때수학학원 |
하지만 현실 속 학생들은 다르다.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영어 학원 숙제, 과학 보고서, 또 다른 과외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어진다. 그러다 보면 수학 복습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고, 하루가 지나면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정 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원의 대표 프로그램인 *‘골든 타임’*을 만들었다.
▲ 사진 © 제때수학학원 |
골든 타임은 매일 밤 1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학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온라인 화상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30분간 모인다. “아이들은 자기 방에 있지만, 동시에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다는 긴장감과 소속감을 느낍니다. 선생님이 다시 한번 체크해주고, 학생 스스로도 당일 배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죠.”
▲ 사진 © 제때수학학원 |
제때수학의 관리 시스템은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일주일 동안 쌓인 오답을 한데 모아 다시 확인하는 ‘골든 위크’ 과정이 이어진다. 학생들은 단순히 오답지를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틀린 문제들을 모아 일명 *‘골든 페이퍼’*라는 오답 노트를 만든다.
▲ 제때수학학원 내부 전경 © 제때수학학원 |
정 원장은 이 과정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는 아이들에게 늘 말합니다. 최고의 해설지는 선생님이 준 해설지가 아니라, 자기 손으로 만든 해설지라고요. 내가 왜 틀렸는지, 어떻게 다시 풀 수 있는지를 직접 정리해야 진짜 내 것이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주도 학습의 힘을 체감하게 됩니다.”
▲ 사진 © 제때수학학원 |
이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들은 단순한 문제풀이를 넘어 ‘내가 공부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에 책임감을 가지는 모습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정 원장이 기억하는 가장 인상 깊은 학생 이야기가 있다.
“한 학생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선행이 부족해 4등급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누구보다 성실하게 공부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본인도 많이 지쳐 있었죠. 하지만 저는 그 학생이 가진 성실함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골든 타임과 골든 위크 과정을 빠짐없이 지키게 했습니다. 결국 1학년 기말고사에서 1등급을 받았고, 전교 14등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습니다.”
▲ 제때수학학원 내부 전경 © 제때수학학원 |
이 경험은 정 원장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단순히 수학 성적이 오른 것 이상의 의미였다. “학생이 자신을 믿고, 학부모님이 안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내가 하는 교육의 진짜 가치구나 싶었죠.”
정 원장은 제때수학학원의 차별성을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비법에서 찾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 ▲ 정영민 원장 © 제때수학학원 |
“많은 학원들이 오답 정리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단순히 시험지를 다시 풀고 확인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저희는 그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아이 스스로 학습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그래서 작은 차이가 큰 성과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정 원장은 현재 화성시 영천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장기적으로는 남동탄에 또 다른 본원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많은 학생들이 ‘제때수학’만의 시스템을 경험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학원이 단순히 문제풀이 장소가 아니라,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 제때수학학원 입구 © 제때수학학원 |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정 원장은 이렇게 답했다.
“많이 가르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아이가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고, 그 배움이 쌓이는 게 중요합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조급해하지 마시고, 아이가 꾸준히 자기주도 학습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때수학은 그 과정을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 제때수학학원 외부 전경 © 제때수학학원 |
화려한 간판이나 과장된 수식어 없이도, 제때수학학원은 입소문만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제때, 제때 해야 할 것을 놓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다.
정영민 원장이 말하는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해내는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꾸준한 관리, 성실한 복습, 학생 스스로 만든 해설지. 그 작은 차이가 결국 성적이라는 큰 결실로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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