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혈액 한 방울로 진단’ AI 혈구 분석 카트리지 특허 출원

혈액 30μL만으로 분석 가능…랩온어칩 기술로 검사 공정 자동화

AI 기반 혈구 분석기 ‘루미오’ 총 9건 특허 확보, 상용화 단계 진입

인공신장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공략 박차

[에버핏뉴스] 시노펙스 ‘혈구분석기 루미오(Lumiio)’ 사진=시노펙스제공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 시노펙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혈구 분석기 ‘루미오(Lumiio)’의 핵심 부품인 혈구 분석 카트리지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카트리지는 혈액 속 세포를 AI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혈액을 처리하는 장치로, 랩온어칩(Lab On a Chip) 기술을 적용해 단 30마이크로리터(μL)의 소량 혈액만으로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기존 검사에서 필요했던 다량의 혈액 대비 획기적으로 줄어든 양이다.

 

특히, 그동안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혈액 염색, 혼합, 도말, 건조 과정을 카트리지 내부에서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분석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방식은 염색 및 현미경 관찰 과정에서 검사자 숙련도에 따라 결과 편차가 발생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시노펙스는 루미오에 자체 개발한 광학계 기술을 적용했으며, 딥러닝 기반 AI 분석 시스템을 탑재해 혈구 형태를 신속히 분류한다. 검사자는 환자의 혈액 데이터를 약 10분 만에 모바일 기기나 프린터를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진단(POCT)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중견기업 상생 혁신 사업’ 국책과제로 개발돼 지난해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는 상업화를 위한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시노펙스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이번 출원을 포함해 총 9건의 특허를 확보 중으로, 이 중 4건은 등록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심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루미오의 정식 출시 목표 시점은 당초 올해 상반기였으나, 유리 기판 및 AI 가속기 기술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개발이 이뤄지면서 2026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회사는 루미오가 제공하는 20여 종의 혈구 검사 데이터가 염증, 감염, 알레르기, 빈혈, 혈소판 질환 등 기초 질환 진단뿐 아니라, 혈액투석 환자의 혈구 변화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진료 지원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현재 병원에 공급 중인 혈액여과기 등 인공신장 관련 사업과 루미오를 연계해 의료 현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혈액투석 전후의 혈구 변화를 즉각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은 의료진에게 새로운 임상 데이터 제공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펙스는 혈액 한 방울로도 정밀 분석이 가능한 카트리지를 특허 출원하며 AI 혈구 분석기 루미오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기술은 혈액 검사 공정 자동화와 검사 효율성 향상을 가능케 했으며, 향후 인공신장 사업과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작성 2025.08.22 21:24 수정 2025.08.22 21:24

RSS피드 기사제공처 : 에버핏뉴스 / 등록기자: 한지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