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명고의 간판타자 이태인이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32강 진영고전에서 그는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13-2 콜드게임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그의 무대였다. 1회 무사 2·3루에서 시원한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장악했고, 이후 과감한 주루로 추가 득점까지 올리며 해결사 본능을 증명했다. 2회에도 1사 3루에서 침착한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고, 3회 풀카운트 상황에서도 내야 땅볼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4타점을 완성했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경기 후 그는 “앞 타자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줘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이 승리는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현장에서 지켜본 팬들과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태인은 확실히 배명고의 중심타자이자, 봉황대기를 대표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완벽히 부활하며 다시 ‘핫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즌 누적 안타는 21개, 개인 목표인 25안타까지 단 4개만 남겨뒀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우승”이라며 개인 기록보다 팀 성과를 앞세우는 진짜 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만약 배명고가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이태인의 이름은 단순한 선수 명단을 넘어 ‘봉황대기의 아이콘’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전국 야구 팬들이 그의 방망이에 주목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