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25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흐름이 극명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인허가와 착공, 준공 실적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은 분양과 준공, 착공 등 전 부문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6월 한 달간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3,792호로 전년 동월 대비 53.3%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3,569호로 35.0% 증가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73.8% 증가한 2만2,898호를 기록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착공 실적도 수도권이 주도했다. 6월 착공 물량은 2만416호로 152.1% 급증했으며, 서울은 2,079호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수도권 전체 누적 착공은 6만5,631호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위축됐다. 6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8,832호로 30.8% 감소했고, 서울은 946호에 그치며 절반 이상 줄었다. 누적 기준으로 수도권 분양은 4만986호, 서울은 6,558호로 각각 18.4%, 20.3%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감소 폭은 더 컸다. 6월 분양은 6,151호로 30.8% 줄었고, 상반기 누적 분양은 2만6,979호로 전년 대비 56.7% 급감했다.
준공 실적은 수도권 강세가 두드러졌다. 6월 수도권 준공 물량은 2만2,121호로 42.2% 증가했고, 서울은 9,178호로 196.1% 급증했다. 서울의 상반기 누적 준공도 3만1,618호로 76.1%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준공은 1만7,994호로 11.7% 감소, 상반기 누적도 12만7,006호에서 10만4,567호로 줄며 17.7% 감소세를 보였다.
미분양 주택은 다소 줄었다.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3,734호로 전달보다 4.4%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939호, 비수도권은 4만9,795호였다. 준공 후 미분양도 전국 기준 2만6,716호로 1.1% 줄었으며, 수도권(4,396호)과 비수도권(2만2,320호)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에서는 매매와 전월세 간 온도차가 확인됐다. 6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7만3,838건으로 전달 대비 17.8% 증가했고, 수도권은 4만2,967건으로 32.8%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1만814건으로 49.8% 늘어나며 회복세가 두드러졌고, 비수도권도 3만871건으로 1.7% 증가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24만2,305건으로 4.1% 감소했고, 수도권은 16만3,503건, 비수도권은 7만8,802건으로 각각 3.9%, 4.4%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계를 두고 수도권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공급 재개 분위기 속에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비수도권은 분양 위축과 미분양 누적, 공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향 안정세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공급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어 향후 지역 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