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령 차별은 이제 인권 문제다”…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제5차 국제포럼 개최
2025년 8월 20일,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AGAC, 원장 이혜경)는 국가인권위원회, 주한 EU대표부와 함께 서울 서머셋팰리스에서 ‘제5차 아셈 노인인권: 현실과 대안’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되며, 연령 차별의 본질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연령주의를 조명하다: 문화적 현실, 구조적 장벽, 그리고 변화의 길’로, 행사에는 WHO, UN, 아세안(ASEAN), 아셈 회원국 정부 및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국제적인 협력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논의를 펼친다.
연령주의, 개인의 편견 아닌 ‘제도 속 차별’
연령주의(Ageism)는 단순한 개인의 선입견을 넘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젊음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사회제도와 환경이 고령층을 소외시키는 경향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해당 용어는 1969년 노년학자 로버트 버틀러가 처음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UN과 WHO가 명시적으로 인권 문제로 규정했는데, 특히 WHO는 연령주의가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실증적으로 입증하며, 이를 해체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이혜경 원장은 “연령주의는 노인을 사회적 주변으로 몰아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라며 “연령에 기반한 차별은 고령화 시대에 있어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3개 세션 구성… ‘연령주의 해체를 위한 실천 전략’ 공유
포럼은 다음의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 - 연령주의의 이해: 역사적·문화적 배경과 인권적 관점에서 연령주의의 기원을 분석
- 증거 기반 접근: 보건·고용 분야에서 나타나는 연령주의 사례와 WHO의 연령주의 측정도구 소개
- 행동으로의 전환: 세대 간 연대, 제도 개혁, 교육 캠페인 등을 포함한 해결 전략 제시
이 과정에서 아시아와 유럽 각국의 전문가들이 지역별 사례를 공유하고, 문화적 차이에 따른 대응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국제 협력 강화로 ‘연령포용사회’ 실현
실천적 전략을 모색하는 장인 이번 포럼은 특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아시아 국가들에서 제도와 문화적 배경에 기반한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시아-유럽 간 연대와 정책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럼에는 유엔 노인인권 독립전문가 클라우디아 말러를 비롯해 WHO, ASEAN, 각국 정부 및 인권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세계 각국의 연령주의 사례와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한국에서는 김주현 충남대학교 교수, 이수영 고려대 특임교수, 박유경 국가인권위 사무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국내 시각에서 연령주의 극복 방향을 제안한다.
연령주의 해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노인을 위한 제도 개혁과 인식 개선, 다세대 간 협력을 통해 인류는 보다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이번 국제 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연령주의 문제에 대한 공동 인식과 실천 전략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각국 전문가들의 지식 교류를 통해 노인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막고, 연령을 포용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