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 가능한 식탁의 미래, '배양육 상용화' 시대가 열린다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 대응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이 아닌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Cultivated Meat)’이 기존 육류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배양육의 상용화를 위한 최종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유럽연합(EU)에서도 규제 완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배양육 시장의 개화가 임박했음을 알린다. 이는 한국의 식량 안보와 축산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적 소비와 환경 보호의 결합
배양육은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도 육류를 얻을 수 있어, 동물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윤리적인 소비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또한, 기존 축산 산업에 비해 토지, 물, 사료 소비가 현저히 적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FDA의 승인은 배양육의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첫걸음이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배양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현재 배양육 기술은 소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육류를 재현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 '배양육 기술' 선점 경쟁에 뛰어들다
글로벌 배양육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한국의 식품 기업과 스타트업들도 기술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여러 기업들은 이미 독자적인 배양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식약처의 식품 안전성 평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배양육에 대한 명확한 규제와 법적 정의가 없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양육 상용화는 단순히 새로운 먹거리의 등장을 넘어, 식량 생산 방식과 소비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배양육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안전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을 통해 미래 식량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