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으로 혁신하는 외환시장… 그립팬 “P2B 거래모델,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열 것”
블록체인 개발 전문회사 그립팬(GRIPFAN)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외환시장 토큰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그립팬은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외환 파생상품 구조를 탈피해, 스마트 계약과 P2B(Peer-to-Business) 모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선물환 거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외환 파생상품 거래
전통적 외환시장의 선물환(FX Forward) 거래란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약정된 환율로 외화를 매매하는 거래 방식이다. 주로 은행이 수출입 기업의 환율위험 헤지를 위해 계약을 실행하고 수수료와 환차익을 얻는다. 국내 외환거래 규모는 일 평균 680억 달러에 달하며, 그 중 선물환거래 점유율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그립팬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선물환 거래를 탈중앙화하는 스마트 계약 시스템을 개발한다. 기업이 향후 수령 또는 송금할 외화를 기준으로 고정환율에 따른 계약을 생성하고, 일반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을 유동성 풀에 예치함으로써 환차익을 자동으로 정산받는 방식이다.
거래 흐름은 ▲스마트 계약 생성 ▲유동성 풀 조성 ▲Chain-link 기반 실시간 환율연동 ▲계약만기 시 자동 정산 순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환율 하락 시 투자자 손실을 방지하는 고정환율 스왑 구조를 채택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기술적으로는 이더리움 외 Arbitrum, Polygon, Base 등 다양한 L2 플랫폼과 연계 가능하며, Chainlink 오라클을 통해 정확한 환율 데이터 피드를 실시간으로 받아 정산에 반영한다.
■ 중개자 없는 외환 헤지…기업·투자자 모두에게 이득
탈중앙화 P2B 선물환 거래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개 기관 없이 기업과 투자자가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다. 기업은 미래 환율위험을 고정환율로 사전에 헤지하고,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유동성을 공급하여 환차익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수출입 기업의 경우 ▲환율변동 헤지수단 확대 ▲은행 수수료 절감 ▲투명한 계약 구조 ▲간소한 정산 절차 등의 장점이 있으며, 투자자 측면에서는 ▲외환 파생상품 접근성 ▲환율 하락 시 원금 보존 설계 ▲자동 수익분배가 가능해진다.
■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인 활용 방안 제시
현재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들이 주로 상표권 확보와 지급결제 모델에 집중하는 가운데, 그립팬은 스테이블코인을 외환거래에 접목한 점에서 큰 차별성을 보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성을 소비자 결제가 아닌 수출입 기업 수요에서 찾은 것이다.
그립팬 유승주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외환 선물환 거래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향후 수출입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실물경제 주체들이 디지털 기반의 위험 회피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하며 이는 결국 탈중앙화 금융(DeFi)이 실물경제와 접목되는 가장 현실적인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립팬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하였으며, 오는 1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차 기술 백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