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의 가격이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이 ETF, 스테이킹, 토큰화 자산 등 다양한 상품으로 유입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발표한 160페이지 분량의 로드맵에서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은행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확대, 401(k) 퇴직연금에 비트코인·사모펀드 편입 허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연방 라이선스 제도(GENIUS 법) 도입 등이 포함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기조를 바꾸고 있다. 리플(XRP)과의 장기 소송을 취하하며 기존의 강경 제재에서 제도권 편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의 한 축으로 공식 인정받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하버드대학교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에 약 1억 1,6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더리움 스팟 ETF에는 최근 32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중소 상장사들도 이더리움을 매입하며 스테이킹 수익과 자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규제 완화와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은 줄고, 장기 상승 기반이 마련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가격 급등락과 보안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향후 미국 정책 변화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401(k) 연금과 같은 장기 안정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경우, 디지털 자산은 단순 투기 수단을 넘어 새로운 ‘신흥 자산 클래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