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서비스하는 텍스트 기반 SNS ‘스레드’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 540만 명을 돌파하며, X(구 트위터)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반말 기반 자유로운 소통과 ‘라이팅힙’ 등 개성 있는 게시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주요 기업들도 마케팅 채널로 스레드를 적극 활용 중이다.
국내 SNS 업계와 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스레드의 국내 MAU는 약 540만 명을 기록해, 출시 1년 만에 X(트위터)의 국내 이용자 수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빠른 성장 배경에 대해 ‘반말’ 소통, 간결하고 직설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중심 확산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한다.
특히, ‘라이팅힙’ 트렌드는 일상, 유행어, 직설화법 등 자신만의 언어와 톤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힙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기존의 딱딱한 문법이나 격식을 벗어나 ‘친근함’과 ‘트렌디함’을 중시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공식 계정의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토스 등 대형 브랜드는 스레드 채널을 개설해 제품 정보, 이벤트, 유행어 챌린지 등 다양한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 입장에서 스레드는 기존 채널에서 도달하기 어려운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보다 인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타는 스레드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 맞춤형 피드, 실시간 트렌드, 해시태그 기반 검색 등 X(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스를 빠르게 탑재하면서, 이용자들의 플랫폼 이탈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SNS 시장에서도 X와 스레드 간 이용자 쏠림 현상과 기업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SNS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셜미디어 시장은 사용자 습관 변화와 콘텐츠 트렌드에 따라 플랫폼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앞으로 반말, 밈, 짧은 문장 중심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업계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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