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커머스, '3대 혁신'으로 재편... 오프라인 매장에서 AI 에이전트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커머스 기술의 발전 방향이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기술 확장 ▲지능형 에이전트와의 기능 통합 ▲에이전트 기반 거래의 신뢰성 확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의 발표들은 모든 규모의 소매업체가 강력한 AI 기술을 활용하고, 개발자들이 AI 비서에 상거래 기능을 손쉽게 접목하며, AI 에이전트 기반의 상거래 환경에서 확고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미래 커머스 생태계의 핵심임을 시사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혁신, 엣지 AI로 진입장벽 낮춘다
도시바 글로벌 커머스 솔루션즈(Toshiba Global Commerce Solutions)는 중소규모 소매업체를 겨냥한 모듈형 엣지 AI 플랫폼과 통합 커머스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매장 내 카메라, 선반 센서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소매업체는 실시간 고객 동선 파악, 자동화된 재고 관리, 보안 강화된 상품 접근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클라우드 의존에 따른 지연 시간, 높은 비용,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AI 기반 매장 운영 및 고객 경험 향상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AI 에이전트, 차세대 쇼핑 플랫폼으로... 개발자 도구로 생태계 확장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는 모든 챗봇이나 AI 어시스턴트에 전체 이커머스 기능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 종류의 개발자 키트(카탈로그, 유니버설 카트, 체크아웃)를 선보였다. 이 개발 도구들은 실시간 재고 현황, 지역별 맞춤 가격, 통합 상품 ID, PCI 보안 표준을 준수하는 결제 API 등을 제공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AI 에이전트를 통해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의 부상을 의미한다. 쇼피파이는 표준화된 개발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AI 에이전트가 미래의 핵심적인 '온라인 상점'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비전을 제시했다.

급증하는 AI 에이전트 트래픽... '신뢰'가 새로운 경쟁력, 보안 솔루션 부상
AI 에이전트를 통한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보안 기업 포터(Forter)에 따르면, 챗GPT 에이전트 출시 이후 관련 일일 트래픽이 18,510% 폭증하는 등 사기 위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포터는 '에이전트 커머스를 위한 신원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 솔루션은 거래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실제 인간 사용자와 정상적인 AI 비서, 그리고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봇을 정교하게 구별해낸다. 다양한 AI 에이전트의 행동 패턴을 분류하고 비정상적인 활동을 탐지하여, 정상적인 거래는 방해하지 않으면서 사기 시도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의 세 가지 동향은 포용적인 AI 커머스 생태계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즉, 엣지 컴퓨팅 기반의 오프라인 리테일 현대화, 개방형 API를 통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로의 쇼핑 경험 확장, 그리고 강력한 신원 확인 기술을 통한 보안 및 소비자 신뢰 확보가 그것이다. 앞으로 음성 비서가 식료품을 주문하고 전문화된 봇이 비즈니스 물품을 구매하는 등 AI 에이전트가 보편적인 구매 채널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리테일 기업과 플랫폼 개발사들은 경쟁력과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3중 계층의 전략을 반드시 채택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