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면서 스포츠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AI가 선수와 경기를 분석하고 판정을 도와주며, 전술까지 짜기 시작했어요.
2024년 대한민국 프로야구 리그(KBO)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했습니다. 다만 ABS는 주심을 도와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시스템으로, 심판을 완전히 대체하는 로봇심판은 아닙니다.
ABS가 스트라이크를 판정하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고속 카메라입니다. 경기장에 설치된 여러 대의 고속 카메라가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부터 이동 경로를 정확히 기록합니다.
두 번째는 이미지 처리 AI인데요, 고속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합니다. 공의 위치와 속도를 추정하고 타격 위치를 계산하죠.
투수와 타자의 위치, 스트라이크존의 상하단, 홈플레이트의 크기, 각 선수의 키 등을 모두 고려해 계산합니다.
홈플레이트의 중간과 끝 두 곳에서 공이 위아래 높이 기준을 맞춰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로 판정됩니다. 판정 결과는 음성으로 변환되고, 주심의 이어폰으로 전달됩니다.
주심은 수신호로 스트라이크 또는 볼 판정을 내리죠.
KBO에서는 지난 3월, 19개의 시범경기에서 ABS 투구 추적 성공률이 99.9%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야구 경기에서 심판의 권한은 막강했습니다.
심판의 판정에 경기의 승패가 갈리기도 했는데요, 오심 때문에 선수와 스포츠 팬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ABS의 도입으로 팬과 선수들의 항의가 크게 줄었습니다.
모든 투수와 타자에게 같은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죠. 야구만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축구에도 AI가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구글 딥마인드 연구팀은 축구 경기에서 코너킥 결과를 예측하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전술을 제안하는 ‘택틱AI’를 개발했습니다.
코너킥은 경기장 모서리에서 골대 쪽으로 공을 차는 공격 기회입니다. 코치진의 전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축구팀은 어떤 선수가 코너킥을 찰지, 어떤 선수가 이 공을 받아 골을 넣을지 미리 정해서 연습합니다.
연구팀은 공을 받는 사람과 공이 가는 방향, 전술 추천의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 AI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의 코너킥 데이터 7,176개를 AI에 학습시켰습니다.이후 축구 전문가들에게 택틱AI가 제시한 전술과 사람의 전술을 보여주었는데, 전문가들은 이 둘을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사람보다 AI가 제시한 전술을 더 많이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AI는 스포츠 분야에서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I의 활약으로, 앞으로 스포츠 경기가 더 재밌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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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ISTI
출처: https://youtu.be/I4G0kMITZ9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