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여름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7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추천된 길은 뜨거운 햇볕을 피해 자연과 어우러져 걸을 수 있는 경사 완만한 코스들로, 자연 체험과 지역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정된 코스는 다음과 같다. △태백산 하늘전망대 하늘탐방로 △오대산 전나무숲길 △북한산 송추계곡~울대습지길 △경주 남산 삼릉숲길 △팔공산 수태골 탐방로 △태안해안 솔모랫길(해변길 4코스)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

태백산 하늘탐방로는 해발 9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코스로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인근의 애니멀파크와 스카이 미끄럼틀 등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수령 200년 이상의 전나무가 줄지어 있어 숲속 사색을 즐기기 좋다.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이 무장애 탐방로는 야간에는 진부전통시장 야시장에서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체험의 폭을 넓힌다.
북한산 송추계곡~울대습지길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시원한 계곡과 송담폭포를 따라 걷다 보면 복원된 울대습지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명탐정 레인저’ 챗봇 체험이 가능하며, 인근 장욱진미술관과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여유로운 예술 및 풍경 감상을 돕는다.
경주 남산 삼릉숲길은 울창한 소나무숲과 삼릉계곡의 유적지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밤에는 월정교와 남천 징검다리의 야경이 아름다워, 낭만적인 산책 코스로도 각광받는다.

팔공산 수태골 탐방로는 서예가 서석지의 각자와 수태골폭포가 어우러져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탐방 후에는 인근 동촌유원지와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대구의 향토음식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태안해안 솔모랫길(해변길 4코스)은 곰솔림을 따라 이어지는 해변 산책로로, 시원한 해풍과 함께 걷기 좋다. 청포대 자라바위에선 전통 어업 방식인 ‘독살’을 직접 관찰할 수 있고, 태안 꽃게다리와 백사장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은 약 400년 된 전나무가 길게 터널처럼 이어진 산책길이다. 길 끝에는 고즈넉한 고찰 내소사와 괘불탱, 대웅보전 등이 자리해 여름철 조용한 힐링을 제공한다. 근처 부안청자박물관에서는 청자 제작 체험도 가능하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한 7개 코스는 가족 단위로 자연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길”이라며 “탐방로 인근의 문화자원과 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며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철 국립공원 걷기길 7선은 자연을 만끽하면서 지역문화와 특산물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가족 친화형 코스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안전하게 조성된 무장애 탐방로까지 포함되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그리고 전통문화 체험까지. 국립공원공단이 선정한 여름 걷기 코스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가족 모두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여름 추억을 제공한다. 무더위 속 새로운 여정을 찾고 있다면 이번 7선 중 한 곳을 선택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