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동행 마침표…손흥민, 토트넘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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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동행' 마침표…손흥민, 토트넘을 떠나다

 

소년에서 레전드로…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캡틴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 **손흥민(33)**이 10년간 동행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지난 8월 2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10년 만의 '헤어질 결심'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의 이적은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한 시대의 종말이자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년, 런던의 캡틴이 되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당시만 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던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탁월한 득점력으로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2021-2022 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골든부트)**에 오르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리더십까지 증명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팀의 염원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1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이 우승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그는 "토트넘에서 제가 이룰 수 있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게 가장 컸다"며 이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쉬움과 존경이 교차하는 작별

 

손흥민의 이적 발표는 토트넘 팬들에게 큰 충격과 아쉬움을 안겼다. 그가 팀에 헌신한 10년의 세월, 수많은 골과 승리, 그리고 주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십은 팬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 역시 "레전드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마지막 길에 대한 예우를 다할 것임을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으로 준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 팬들은 '영원한 캡틴'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아웃되자 벤치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10년간의 추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동료 선수들과 팬들 역시 그의 눈물에 함께 울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새로운 행선지는 어디?…'LA FC' 이적설에 무게

 

손흥민의 이적 발표 이후 그의 행선지를 두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유럽의 빅클럽들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거론되었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 FC)**다.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 미 스포츠'와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 복수의 해외 언론들은 "손흥민이 LA FC 이적에 구두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이적료와 연봉까지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278억 원, 연봉은 MLS 최고 수준인 12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A FC에는 이미 손흥민의 토트넘 전 동료인 위고 요리스가 활약하고 있어, 이적 시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A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한인 교포가 거주하는 도시이기도 해 손흥민에게는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MLS의 황태자, 그리고 한국 축구의 미래

 

만약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확정된다면, 이는 MLS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제2의 베컴', '제2의 메시'라는 찬사를 받으며 MLS의 황태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의 합류는 MLS의 흥행은 물론, 한국 축구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10년간의 영광과 추억을 뒤로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그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영원한 '캡틴'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영웅으로 기억될 손흥민의 새로운 여정을 전 세계가 응원하고 있다.

작성 2025.08.04 13:57 수정 2025.08.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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