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방치된 유휴공간을 주민 생활권 속 정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광진구 구의동을 포함한 7개소에 총 3,822㎡ 규모의 마을정원이 조성되며, 일상 가까운 녹지공간 확대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활용이 중단된 시유지와 장기 유휴지, 빈집 부지 등을 발굴해 ‘생활권 마을정원 확충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 7곳의 유휴공간을 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
지난 6월, 광진구 구의동 27-4번지 인근에는 오랜 시간 방치돼 있던 공지에 왕벚나무와 수국, 실유카 등 다양한 식물로 구성된 마을정원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이어 금천구 독산동 1063-2와 서초구 우면동 42-5번지 일대에도 하반기 중 정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 녹지가 일부 조성된 지역에 대한 정비·확충도 병행한다. 성동구 금호동2가, 동대문구 전농동, 성북구 석관동 등 3개소(2,838㎡)에는 약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꽃과 쉼터 등을 갖춘 새로운 정원을 선보인다.
광진구 주민 A씨는 “예전엔 펜스에 막혀 어둡고 삭막했는데, 지금은 조명과 꽃이 어우러진 공간이 되어 매일 산책이 즐겁다”고 말했다. 금호초등학교 인근 정원을 이용한 학생들도 “예쁘고 안전한 공간이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SH공사와 협업해 매입한 빈집 부지를 활용한 마을정원 조성도 이어가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 237-13번지 빈집터는 연말까지 약 135㎡ 규모의 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마을정원은 일상 속 자연 공간이자 공동체 회복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자투리땅을 적극 발굴해 녹색 공간을 꾸준히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