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덮친 '초거대 가뭄', 식량 안보의 위기 심화
지구촌이 역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중남미,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가 극심한 가뭄으로 황폐화되면서 글로벌 식량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발(發) 재해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국제사회 전체의 경제적·사회적 불안정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기상 관측 자료에 따르면, 유럽 전역의 토양 수분이 평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농작물 수확량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밀, 옥수수, 올리브 오일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국제 곡물 가격을 폭등시키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 역시 수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며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식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식량 수급 불안정성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농업 기술 혁신과 식량 자급률 제고,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 구축에 대한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