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 건강 치료의 디지털 혁명: 가상현실(VR) 및 AI 기반 테라피 확산
[샌프란시스코, 미국] 2025년 7월 31일,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의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가상현실(VR)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가 정신 건강 치료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종합 보고서를 '자마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게재했다.
특히 불안장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그리고 특정 공포증 치료에서 VR 및 AI 테라피의 효과가 기존 치료법과 유사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정신 건강 치료는 주로 대면 상담, 약물 치료, 그리고 인지 행동 치료(CBT)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상담 비용과 접근성의 한계, 그리고 특정 상황에 대한 노출 치료의 어려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VR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강력한 도구로 떠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고소공포증 환자는 VR 환경에서 안전하게 높은 곳에 노출되는 경험을 반복하며 공포 반응을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PTSD 환자들은 트라우마 유발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하여 치료사의 지도 아래 안전하게 극복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UCSF는 AI 챗봇을 활용한 자동화된 인지 행동 치료(Automated CBT) 프로그램의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AI 챗봇은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분석하고, 인지 왜곡을 파악하며, 개인 맞춤형 과제를 제시합니다. 연구 결과, AI 챗봇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불안 및 우울 증상 완화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24시간 언제든 접근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UCSF 정신의학과장 마리아 페레즈 박사는 "디지털 치료제는 정신 건강 서비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라며, "특히 젊은 세대와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미국 FDA는 일부 VR 및 AI 기반 디지털 치료제를 승인하여 ADHD, 약물 중독, 불면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물론, 디지털 치료제가 기존 치료법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중증 정신 질환에는 여전히 전문 의료진의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디지털 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 규제 표준 마련, 그리고 개인 정보 보안 문제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VR과 AI가 정신 건강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