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소크라테스식 문답법' 탑재… AI 교육의 새로운 지평 열다

정답 대신 질문을 던지는 AI... 맞춤형 소크라테스식 대화로 학습 효과 극대화

초기 사용자들 "끈기 있는 개인 교사" 호평... 학습 성취도 향상 사례 잇따라

개인화된 교육의 대중화 기대... 교육계 지각 변동 예고하며 기대와 우려 교차

OpenAI가 최근 사용자의 사고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학습 기능인 '스터디 모드(Study Mode)'를 전격 공개했다. 이 기능은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는 대신,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처럼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AI 기반 학습 도구는 단어 퀴즈나 정형화된 설명을 제공하는 단순 암기 카드 앱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와 같은 선구적인 시도들이 진정한 상호작용형 학습 모델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제 OpenAI가 디지털 시대에 맞춘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부활시키며 교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스터디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답을 직접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학습자가 대수학 증명이나 유기화학 같은 복잡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때 "여기에는 어떤 원리가 적용될까요?" 혹은 "전자의 밀도는 어떻게 변화할까요?"와 같은 목표 지향적 질문을 던진다. 사용자의 답변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를 제시하며, 힌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지 점검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초기 테스트 결과, 이 상호작용이 마치 정해진 스크립트를 따르는 봇이 아닌, 인내심 강한 개인 교사와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능을 사전 체험한 교육 전문가 샤론 골드만은 AINvest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지치지 않는 온디맨드 스터디 그룹과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 사용자들의 학습 효과 개선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 물리학 전공 학생은 일주일간의 집중 학습 후 시험 성적이 두 단계나 상승했다고 밝혔으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년간 어려움을 겪던 과목을 마침내 정복했다는 성공담이 공유되고 있다.
 


스터디 모드의 기반 기술은 현재 하루 25억 건 이상의 프롬프트를 처리하는 챗GPT의 핵심 모델이다. 이는 8개월 전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다(테크크런치 인용). OpenAI는 '정답 주입'을 방지하고 학습자가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새로운 강화학습 기법으로 모델을 미세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은 학습자가 텍스트 설명 대신 시각 자료 등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때를 감지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며, 이는 향후 업데이트에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계와 학부모들은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인 맞춤형 지도는 오랫동안 교육의 이상적인 형태로 여겨졌지만, 높은 비용과 접근성 문제라는 장벽이 있었다. 스터디 모드가 책임감 있게 확장된다면 이러한 교육 격차를 해소할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학생들이 민감한 학습 내용을 다룰 때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챗GPT와 같은 AI 튜터의 진화는 교육 패러다임 자체의 지각 변동을 예고한다. 미래의 교실이 교사가 AI 기반 학습 활동을 조율하는 협업의 장으로 변모할지, 혹은 AI 주도의 자기주도학습이 전통적인 강의를 대체하게 될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AI가 교육의 보조 도구를 넘어 핵심 주체로 부상하는 시대에, 교육의 본질과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

 

 

작성 2025.08.01 08:38 수정 2025.08.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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