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목동6단지 재건축을 선도 모델로 삼아 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공정관리 강화 의지를 밝히며, 주택공급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가 재건축 정비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목동6단지에 대한 집중 공정관리에 나섰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찾아 “공정 병목현상을 최소화해 서울형 주택공급 속도전의 선도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목동6단지는 통상 5년이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1년 9개월 만에 마쳤고, 조합 설립도 평균 3년 6개월에 비해 대폭 단축된 9개월 만에 완료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체 사업 기간을 평균 대비 7년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시는 ‘사전병행제도’를 적용해 통합심의와 사업시행인가 신청 등을 동시 처리하고, 감정평가사 선정을 조기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행정절차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 제도는 시와 자치구 간 협업은 물론,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 때만 가능한 방식으로, 목동6단지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목동 14개 단지 전체에 대한 정비계획 고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미 6·8·12·13·14단지는 고시가 완료됐으며, 4·5·7·9·10단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친 상태다. 나머지 1~3·11단지에 대해서도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정비계획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목동 및 신정동 14개 단지에는 총 2만 6,629가구가 거주 중이며, 정비사업 완료 시 약 1.8배에 달하는 4만 7,45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공공임대와 장기전세주택 등 약 2만 가구가 포함되어 있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목동운동장 및 유수지 일대 27만㎡를 체육, 문화, 상업이 어우러진 복합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도 함께 논의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서남권의 미래 거점으로 조성해 지역 균형발전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목동6단지는 기존 정비사업보다 한발 앞선 선도 구역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공급이 핵심”이라며 “2028년까지 14개 단지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마무리해 서울형 정비사업 정상화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