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국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매출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오프라인 유통은 5년 만에 매출 감소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유통업체 매출(23개 주요사 기준)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93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15.8%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53.6%를 차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온라인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0.1% 감소해, 2020년 코로나19 여파 이후 5년 만에 상반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 -1.1% (매출 감소)
편의점: -0.5% (매출 감소)
백화점: +0.5% (소폭 상승, 주로 명품·프리미엄 소비 영향)
SSM(기업형슈퍼마켓): +
1.8% (근린형 소비 트렌드 반영, 유일한 플러스 성장)
오프라인 점포 수 또한 감소세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모두 점포 수가 줄었고, SSM만 점포 확장세를 이어갔다. 오프라인 구매건수는 전체적으로 3.0% 감소했다. 반면, 오프라인 단가는 백화점(+3.2%), 편의점(+2.5%) 등 일부에서만 소폭 상승했으나, 고객 유입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상품군별 비교에서도 격차가 크다.
온라인에서는 식품(19.6%↑), 서비스·기타(57.6%↑) 등 대부분 상품군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오프라인은 식품 매출 증가폭이 0.6%에 그쳤고, 패션·잡화(−2.6%), 아동·스포츠(−2.9%) 등 비필수 소비재는 역성장했다.
6월 월간 매출 역시
온라인 매출은 +15.9%
오프라인 매출은 −1.1%
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산업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 증가, 배송 및 결제 편의성 개선, 온라인 서비스의 다양화가 이커머스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매장 체험 강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 지역밀착형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오프라인 유통의 부진은 내수 침체, 소비자 니즈 변화, 온라인 편의성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커머스는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과 O2O(온·오프 연계) 전략을 바탕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