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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AI가 결합한 차세대 기술인 ‘Geo-AI(지오 AI)’가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자연어 기반 질문에 시간·공간의 맥락까지 고려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Geo-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브이월드(V-World)’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Geo-AI는 기존의 챗봇이나 텍스트 중심 인공지능과 달리, 지도·위치·교통·환경 등 공간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시각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D 지도 응답부터 교통 추론까지…차별화된 기술력
Geo-AI 기술은 크게 △3차원 지도 시각화 △공간적 관계 기반 추론 △다양한 공간데이터 융합 분석 등 세 가지 핵심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예컨대 “이 지역에 유해시설은 없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유해시설 위치를 3D 지도에 시각화해 보여주거나, “출근 시간에 왜 막힐까?”라는 질문엔 거리, 시간, 방향, 실시간 교통 흐름을 통합 분석해 막힘 원인을 제시하는 식이다.
또한 도시개발계획, CCTV, 기후 정보, 도로망 등 다양한 공간 데이터를 융합해 신뢰도 높은 분석 결과도 도출할 수 있다.
부동산 추천부터 안전관리까지…생활 속 Geo-AI
Geo-AI는 부동산, 교통,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향후 일반 시민들은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반려동물과 살기 좋은 지역’, ‘노부모 병원이 가까운 주거지’ 등 조건에 맞는 생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일부 부동산 스타트업은 이미 Geo-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조건에 따라 매물을 자동으로 선별해 상담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건설 현장 등 안전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작업자가 Geo-AI 기반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면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 통신관로 등의 위치를 음성만으로 파악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로봇(AMR)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이 주소로 가장 빠르게 가줘”라고 말하면, 로봇은 실시간 교통 상황과 장애물 정보를 분석해 최적 경로로 이동한다.
“공간정보 활용 대중화, 첫걸음 내딛는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개발된 Geo-AI의 자연어 검색, 지도 시각화 기능 등을 ‘V-World’ 플랫폼에 시범 적용하고, 향후 고도화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Geo-AI는 단순한 정보 응답을 넘어, 공간정보 기반의 지능형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며 “국민 일상 전반에 스마트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