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영상은 더 이상 카메라와 배우, 스튜디오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 AI 기술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누구나 원하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진짜 중요한 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기획력’과, 그것이 전하려는 ‘진심’이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아무리 정교한 기술이라도 기획 없는 영상은 공허하다. AI로 만들어진 영상은 이제 놀라움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이다. 오히려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만의 ‘이야기’와 ‘전략’이 필요하다.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USP, 즉 고유한 판매 제안이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며, 그 메시지가 왜 특별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6차 산업에서 AI 영상 콘텐츠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업, 관광, 식품, 체험이 결합된 6차 산업 상품은 ‘스토리텔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한 상품 소개를 넘어, 그 지역의 자연, 사람, 전통, 정서까지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AI 영상은 지역 농부의 이야기, 전통 제조 방식, 계절의 변화, 체험 활동 등을 감각적으로 구현하며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도구가 된다.
예컨대, 전통방식으로 만든 된장이나 천연 재료로 만든 향초, 또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 단순 정보 나열보다는 해당 공간의 공기, 소리, 사람들의 표정까지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AI는 이 모든 요소를 실제 촬영 없이도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그 안에 담길 ‘이야기’와 ‘의도’는 기획자의 몫이다.
AI는 무한한 창작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 방향을 정해주는 나침반은 여전히 사람의 감각이다. 상품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감정으로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는 결국 진심에서 비롯된다.
‘기획력’은 단순히 영상을 구성하는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콘텐츠에 생명을 불어넣고, 브랜드의 철학과 감성을 담아내는 일이다. 시선을 끄는 영상은 많지만, 마음에 남는 영상은 드물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술이 아니라, 철저한 고민과 전략, 그리고 인간적인 감동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가 기술을 잘 쓰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깊이 있게 자기 브랜드를 이해하고 그 진심을 콘텐츠에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 AI가 만드는 영상이 아니라, 사람이 설계한 메시지가 콘텐츠의 힘이 되는 시대다.
AI 영상 시대는 모두에게 기회를 열어주었다. 그러나 그 기회를 가치로 바꾸는 것은 오직 ‘기획의 힘’이다. 특히 6차 산업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기술을 넘어, 전략과 진심을 담아내는 자만이 이 시대의 진짜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