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전국 평균 지가가 전기 대비 1.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은 작년 하반기(1.15%)보다 0.10%포인트 둔화됐으나, 작년 상반기(0.99%)보다는 0.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체 토지거래량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4일 ‘2025년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를 발표하며,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90만6,729필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2.5% 각각 감소한 수치다.
서울·경기, 전국 평균 상회…강남구 2.81% 상승
수도권 지가는 1.40%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지방은 0.44% 상승에 그쳤다. 특히 서울은 1.73%, 경기도는 1.17%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2.81%), 용산구(2.61%), 경기 용인 처인구(2.3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구감소지역의 지가 상승률은 평균 0.348%로, 인구비감소지역 평균(1.106%)보다 0.758%포인트 낮아 지역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주거·상업지역 상승 주도…자연보전지역은 제자리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각각 1.17% 상승했으며, 공업지역은 0.97% 상승했다. 반면, 자연환경보전지역은 0.17% 오르는 데 그쳤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1.16%), 기타용도(1.09%) 토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토지거래량 감소세 지속…순수토지 10.9% 줄어
토지거래는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순수토지거래량은 30만8,360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전기 대비 2.0% 줄었다.
수도권의 전체 거래량은 3.5% 감소, 순수토지거래는 8.0% 감소한 반면, 지방은 전체 4.7%, 순수 0.2%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16.0%), 울산(10.5%) 등 5개 시도는 거래가 증가한 반면,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특히 광주(47.6%), 부산(13.8%)은 순수토지거래가 증가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상반기 지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거래량은 위축됐고 일부 지역은 하락 전환 양상도 나타났다”며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는 한국부동산원의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eb.or.kr/r-one)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