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일주일 전 비닐하우스의 절망, 50도 폭염 속 87명 봉사단의 땀방울로 희망을 찾다
예산군, 2025년 7월17일 충남 예산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는 농민들의 삶의 터전인 비닐하우스를 엉망으로 만들며 깊은 절망감을 안겼다.
당시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는 아픈 기억도 있었지만, 오늘 50도에 육박하는 비닐하우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87명의 봉사단이 흘린 땀방울은 그 모든 시름을 덜어주며 진정한 희망을 선사했다.

지난 7월 17일, 예산군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특히 농업 피해가 심각했다. 수많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어 뼈대만 남거나 내부가 온통 진흙과 쓰레기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 지역에 사는 농민들은 수십 년간 일궈온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며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찾았으나,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기념사진만 남기고 떠나버려 오히려 주민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대흥면 면장조차 피해 상황에 아연실색하여 하늘만 바라보며 농민들의 시름을 함께 나눌 수밖에 없던 절망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24일 오늘, 예산군 대흥면의 한 비닐하우스 복구 현장은 이전과는 다른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장마가 물러간 뒤 찾아온 폭염은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50도까지 끌어올렸지만, 필자와 함께 한 87명의 자원봉사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단은 비닐하우스 내부에 쌓인 흙더미와 잔해를 걷어내고, 망가진 설비들을 정리하며 묵묵히 청소 작업을 이어갔다.
비닐하우스의 구조물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침수 피해로 오염된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작업은 엄청난 체력을
요구했지만, 단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지친 기색 없이 움직였다. 이들의 진심 어린 손길은 단순히 물리적인 복구를 넘어,
절망에 빠졌던 농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동기부여를 주었다.
현장을 찾은 이 지역 출신 강승규 국회의원은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강 의원은 "지난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산 지역에 오늘 87명 봉사단의 땀과 노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50도에 달하는 뜨거운 비닐하우스 안에서 농민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여러분의 모습에 깊이 감사드리고 치하한다"고 말했다.

대흥면 면장 또한 "지난 폭우 피해로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었는데, 오늘 87명 봉사단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에 정말 감사하다"며, "이들의 수고 덕분에 농민들의 시름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늘 87명 봉사단의 땀과 수고는 단순히 재난 복구의 의미를 넘어, 진정한 봉사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들의 노력이 모여 예산군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힘을 얻고 있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피어나는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송영배기자 010-2293-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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