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철 기자] 경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주), NH농협은행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경주상생협력기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21년 7월 경주시와 한수원, 농협은행 간의 3자 협약에 따라 시작됐다. 한수원이 1,000억 원을 농협은행에 예치하고, 이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으로 경주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이차보전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로 시행 5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경주의 대표적인 민관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2025년 융자 지원 규모는 총 1,120억 원이며, 기업당 최대 10억 원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경주시 내 본사, 지점 또는 공장을 둔 중소기업으로, 일부 업종은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 경상북도 및 경주시의 운전자금 지원과의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약 3.16% 수준이며, 경주시가 해당 이자를 보전한다. 상환 방식은 1년 거치 후 약정상환 방식이 적용되며, 2년 연속 지원을 받은 기업은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야 재신청할 수 있다.
접수 일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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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수: 7월 24~25일, 한수원 협력사 중 경주로 본사나 공장을 신설·이전했거나 최근 5년 내 처음 신청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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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수: 7월 28일~8월 10일, 신규 또는 연장 신청을 원하는 모든 대상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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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접수: 9월부터 매월 1~10일, 자금 소진 시까지 진행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해당 금융기관과 사전 대출 상담을 진행한 뒤, 경주시 기업투자지원과(양정로 241-1, 기린빌딩 8층)에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융자 추천을 받은 기업은 은행을 통해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상생협력기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협력 체계를 구축한 모범 사례”라며 “중소기업이 경주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행정적·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2022년 150개 기업에 1,082억 원, 2023년 141개 기업에 1,089억 원, 2024년에는 141개 기업에 1,140억 원 규모의 이차보전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 또는 분야별 정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