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가 학부 중심의 연구 활동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을 접목하는 새로운 교육 실험에 나서며, 대구·경북 지역 디자인 교육에 신선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미래 사회에서 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창의적 기획력과 문제 해결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직관적 사용을 위해 행동·인지·감성적 요소를 모두 고려하는 학문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 다차원적인 설계가 가능해졌다. 장순규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조교수는 “디자인의 본질이 결과물 제작에서 기획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는 학생들이 현실에서 구현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실험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현재 학부생들과 함께 다양한 콘셉트 기반 디자인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예컨대, AI 가상 인물이 무인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시나리오, 역사적 인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터랙티브 학습 영상 제작, 그리고 디스플레이 기반의 감성적 정보 전달 실험 등이다. 이들은 단순한 영상 제작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디자인 프로세스로 구성되며,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러한 학부 중심 프로젝트는 다수의 디자인 학회와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있으며,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와 같은 국가 공모전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연구 활동을 통해 전공 실무 감각을 미리 체득하고 있으며, 일부는 석사 과정 수준의 역량을 갖추며 졸업 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장 교수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iF, IDEA 수상 경력을 비롯해, 미국 ADC에서 금상을 수상한 디자이너로서, 삼성전자 선행디자인팀 연구원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내 디자인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대학 연합 UX 동아리 'EXPO'를 설립하고, 학생 간 협업과 연구를 유도하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그는 “지역에서는 UX 디자인 실무 경험을 쌓기 어렵지만, 동아리와 학술대회 활동을 통해 외부 네트워크를 확장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가 성장할 수 있다”며, “학부에서부터 깊이 있는 연구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야말로 미래 디자인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의 이 같은 시도는 단순한 기술 수용을 넘어, 인간 중심의 창의성과 기술적 상상력을 균형 있게 키우는 디자인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을 넘어 전국의 디자인 교육계에서도 귀감이 되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