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속 되면서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불면증, 건강한 수면 리듬 회복을 위한 접근법
“밤새 뒤척이고, 새벽에 깨어나고, 아침이 괴롭다면…
당신의 몸과 뇌는 이미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불면증이란 무엇인가?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아침에 일찍 깨버려서
총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잠을 조금 못 잤다'가 아니라,
수면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피로감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현대인 3명 중 1명이 일시적 또는 만성 불면을 경험하며,
특히 스트레스, 우울증,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면증이 몸에 미치는 영향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면역력 약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위험 증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악화
만성피로와 삶의 질 저하
특히 만성 불면증은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불면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
통증, 알레르기, 소화불량 같은 신체질환
과도한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섭취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야근, 교대근무
불면증은 대부분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불면증, 어떻게 진단할까?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잤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수면 장애
수면 부족으로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
다른 신체질환이나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아님
필요시 수면다원검사(PSG)를 통해 뇌파, 호흡, 심박수 등을 분석해
보다 정밀한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건강한 수면 리듬 회복을 위한 핵심 전략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주말에도 수면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리는 오직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침대에서는 TV 시청, 핸드폰 사용, 업무를 하지 않는다.
침대 = 수면이라는 조건반사를 몸에 학습시켜야 한다.
낮잠은 제한하기
낮잠은 20~30분 이내로 제한하고, 오후 늦게는 피한다.
긴 낮잠은 밤잠을 방해할 수 있다.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제한
특히 오후 2시 이후에는 커피, 에너지드링크, 녹차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잠들기는 쉽게 하지만 수면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킨다.
저녁 시간대 운동은 가볍게
과격한 운동은 체온과 각성도를 높여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정도가 적합하다.
자기 전 1시간은 디지털 디톡스
스마트폰, 태블릿, TV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
취침 1시간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독서나 명상 같은 편안한 활동을 추천한다.
밝은 조명 대신 은은한 조명 사용
저녁 시간대에는 밝고 자극적인 조명을 피하고,
은은한 조명으로 뇌를 이완시켜야 한다.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인지행동치료(CBT-I),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 비정상적인 수면 인식을 바로잡고 행동패턴을 개선
약물치료: 단기적으로 수면제를 사용하되, 전문가 지도하에 시행
특히 수면제를 오남용하면 의존성,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불면증은 참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피곤한 하루가 아니라,
몸과 뇌가 치명적으로 망가질 수 있는 시작점이다.
하루라도 일찍, 수면 리듬을 되돌려야 한다.
작은 변화가 모여, 다시 깊고 편안한 잠을 되찾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몸과 뇌는
‘휴식’이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건강전문 칼럼니스트 : 권기범 원장 (연세가족사랑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일반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