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장애를 넘어, 기술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다

칼럼기고=김의철

장애는 한 사람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사고로 다리가 기형적으로 굽어지는 어려움을 겪었고, 오랜 기간 목발에 의존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패션과 봉제라는 길을 선택한 이후, 한 땀 한 땀 쌓아 올린 기술은 저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습니다.


저는 양장과 봉제 기술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그 기술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훈련을 진행하며,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니라 자립과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봉제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결과물을 완성하는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협력할 때, 진정한 공동체의 가치가 실현됩니다. 저는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장애인은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살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성원입니다. 사회가 조금만 더 열린 마음으로 지원과 기회를 제공한다면, 장애인은 스스로 지역사회의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양장과 패션이라는 분야에서 더 많은 장애인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장애를 넘어, 기술과 나눔으로 연결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작성 2025.07.22 11:49 수정 2025.07.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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